2024-04-19 19:47 (금)
[부동산시장 리뷰] 집값 하락세 둔화…미분양 1년 만에 줄어
상태바
[부동산시장 리뷰] 집값 하락세 둔화…미분양 1년 만에 줄어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3.05.16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에 매매량 증가
- 청약경쟁률, 지역별 양극화 뚜렷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늘고 있다. 금리인상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KB부동산시장 리뷰'에서 4월 전국 주택매매가격(-0.8%)은 3개월 연속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은 증가세가 뚜렷하다. 

실제로 3월 주택매매거래량은 5만2000가구로 직전 1년 평균 거래량 대비 27.9% 증가했다.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분양물량은 급감했다. 지난 4월 분양물량은 1만2000가구로 지난해 월 평균 대비 60%나 줄었다. 

◆ 수도권 위주로 하락폭 둔화

수도권 등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KB경영연구소]
수도권 등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자료=KB경영연구소]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올 들어 4월까지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락폭은 둔화되고 있다. 지난 1월 1.3% 하락에서 2월 -0.79%, 3월 -0.83%, 4월 -0.78%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특히 시세총액 상위 50개 아파트(KB선도아파트50)는 지난해 6월 고점 대비 약 12%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하락폭이 크게 둔화했다. 지난 4월 하락폭은 -0.04% 수준이었다.

경기·인천은 여전히 1% 이상 하락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줄어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 매수심리, 완만한 회복세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자료=KB경영연구소]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자료=KB경영연구소]

연초 이후 기준금리 동결, 대출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매수부담은 작년보다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매수부담 완화로 위축됐던 매수세가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본격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유세 부담 완화에도 저가 급매물 거래로 인한 매도호가 상승, 여전한 거시경제 불안 때문이다.

매매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모든 지역에서 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주택매매거래량은 5만2333가구로 직전 1년 평균 대비 27.9% 늘었다. 수도권(31.8%)과 비수도권(23.6%)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유형별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아파트만 유일하게 늘었다. 전체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54.9%까지 낮아졌지만 올해 2월 이후 70%를 웃돌고 있다.

◆ 전세시장 우려 상존

지역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KB경영연구소]
지역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KB경영연구소]

지난 4월 주택전세가격은 0.7% 하락해 올 들어 4개월 연속 하락폭이 둔화됐다. 대출비용 감소, 월세가격 상승 등으로 전세 수요가 지난해보다 일부 살아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역전세'와 '깡통전세'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인천의 경우 고점 대비 17.3% 하락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세사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을 경우 전세수요를 찾을 수 없는 '역전세'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연립주택 중심으로 많은 지역에서 매매 대비 전세비율이 70%를 웃돌고 있으면 비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의 매매 대비 전세비율도 높아 깡통전세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주택담보대출 금액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를 넘어서면 '깡통전세'로 본다.

◆ 분양물량 감소…미분양 1년 만에 감소

KB선도아파트50지수.[자료=KB경영연구소]
KB선도아파트50지수.[자료=KB경영연구소]

지난 4월 분양물량은 1만2000가구 규모로 지난해 월 평균 분양물량 대비 60%나 급감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7대 1을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지역별 편차는 뚜렷하다.

4월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8.9대 1을 나타냈고, 충북도 8.7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지역은 4.6대 1, 인천은 0.3대 1을 보였다.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미분양아파트도 지난해 4월 이후 처음로 줄어 들었다.

지난 3월 미분양아파트는 7만2104가구로 전월 대비 3000가구 감소했다. 분양물량 감소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인천과 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분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