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오늘(16일), 캐세이퍼시픽이 낮 12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홍콩 왕복 무료항공권 1만602장을 배포한다는 소식에 접속자가 폭주하며 한때 사이트가 마비됐다.
이날 홍콩국제공항공사는 캐세이퍼시픽을 비롯한 자국 항공사들과 함께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2만4000여장의 항공권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선착순 이벤트’라는 문구에 행사 시작 전부터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캐세이퍼시픽 홈페이지에는 대기창이 뜨거나 로그인에 성공해도 오류창이 뜨기 일쑤였다.
직장인 노 모(33·여) 씨는 “항공권을 받기 위해 점심시간도 포기하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접속을 시도했는데 계속 대기창이 뜨다 낮 12시가 돼서야 로그인에 성공했다”라며 “겨우 로그인에 성공했는데 홈페이지에서 튕기며 자동 로그아웃돼 접속을 재시도 했더니 대기시간이 1시간으로 늘어 결국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이 모(40·남) 씨도 “모바일과 노트북으로 동시 접속을 시도했는데, 모바일은 아예 접속 자체가 불가했고, 노트북은 인적사항을 입력하는 도중 다시 대기창으로 돌아갔다”면서 “접속자가 폭주할 것을 분명 예상했을텐데 이에 따른 대비책은 왜 마련하지 않았는지 회원 수 올리기 위한 꼼수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주로 대학교 인기 강의 수강이나 공연 티켓 예매, 명절기차표 등 선착순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간을 안내하는 서버시간 제공 사이트 네이비즘에서도 캐세이퍼시픽이 트렌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점심시간까지 포기하며 항공권을 받기 위해 접속을 시도한 직장인들은 오후 1시쯤 캐세이퍼시픽 홈페이지에 선착순 신청이 마감됐다는 배너가 뜨자 “실망스럽다”, “이럴거면 차라리 밥이라도 먹을걸 아까운 점심시간만 날렸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홍콩공항공사(AAHK)가 주관하는 홍콩 왕복 항공권 증정 '월드 오브 위너스' 캠페인. [이미지 = 홍콩관광청 제공]](/news/photo/202305/40720_44262_5735.jpg)
홍콩공항공사(AAHK)가 주관하는 '월드 오브 위너스' 홍콩 왕복 항공권 증정 캠페인은 모든 여행 제한 조치가 해제된 홍콩으로의 관광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50만장의 항공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그중 5%에 해당하는 2만4000장을 한국에 배정했으며,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항공, 홍콩익스프레스항공, 그레이터베이항공 등 4개의 홍콩 국적 항공사가 참여했다.
이벤트 일정과 방식은 항공사별로 다르게 진행되며, 지난 3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4월에는 중국, 5월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동남아시아에는 8만장의 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 바 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에 이어 17일에는 홍콩항공이 선착순으로 항공권을 제공하고, 홍콩익스프레스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여행사를 통해 '1+1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 진행 일정과 참여 방식 등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홍콩관광청 및 월드 오브 위너스 공식 홈페이지, 각 항공사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