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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전기·가스요금 얼마나 오르나...벌써부터 ‘냉방비 폭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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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전기·가스요금 얼마나 오르나...벌써부터 ‘냉방비 폭탄’ 걱정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05.16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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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오늘부터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오늘부터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된다. [사진=픽사베이]

당정이 어제(15일)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합의함에 따라 오늘부터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되고,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이같은 인상폭은 현재 요금 수준에 비해 5.3% 오른 셈이다. 

그렇다면 4인 가구 기준으로 각 가정이 매달 추가 부담해야 할 전기·가스요금은 얼마나 될까?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4인 가구 기준 월 전기요금 3천 원, 월 가스요금 4천4백 원으로 매달 추가 부담해야 할 전기·가스요금은 7천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노력만으론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 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 ‘냉방비 폭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부 이 모(39) 씨는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탄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상당했는데, 이제는 냉방비 폭탄까지 예고되고 있어 무더운 여름철을 어떻게 나야하나 고민된다”라며 “아이들이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이면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고 지냈는데, 냉방비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부와 한전은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대비해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여기에는 ▲ 요금 인상분 적용 1년 유예 ▲ 에너지바우처 지급 대상 확대 ▲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분 3년 분산 반영 등이 포함됐다.

또한, 평균보다 에너지를 많이 절약할 경우 제공하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도 확대 적용해 20% 이상 전기를 절약하면 kWh당 최대 100원까지 전기요금을 차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전 연간 적자 9조~10조원, 올해 7조~8조원 적자 예상

한전이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올해도 7조~8조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전이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올해도 7조~8조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전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올해 약 2조6000억원의 재무 개선 효과가 예상되지만, 요금 인상 전 한전의 연간 적자가 9조~10조원으로 예상된 만큼 2분기 인상에도 한전은 올해 7조~8조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산업통사자원부와 한전은 지난해 말 국회에 ‘올해 ㎾h당 51.6원 인상안’을 보고했다.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 적자는 45조원에 달해 정부는 지난 1분기에 전기요금을 25%인 13.1원을 올렸고, 2분기에는 8원 인상했지만, 여름철 수요 급증 등이 맞물려 3·4분기에는 인상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 부가가치세, 전력산업기반기금이 합쳐져 산정되는데, 이번에는 전력량 요금을 인상한 것이다.

한편 4인 가구(월 3천861MJ 사용 기준) 기준 월 가스요금 추가 부담은 약 4천400원으로 예상된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오늘부터 인상 요금이 적용되며,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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