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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팬데믹 때 웃던 게임주가 망가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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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팬데믹 때 웃던 게임주가 망가진 이유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3.05.24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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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때 웃던 게임주들이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주요 게임회사들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5월 들어 주요 상장 게임사는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월 6만4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넷마블 주가는 지난 19일 6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9.57% 하락했다. 5만5600원에서 4만65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5월 들어 주가가 16.28%나 꺾였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37만7000원→37만5000원, -0.53% 하락), 카카오게임즈(4만350원→3만9350원, -2.48% 하락) 주가도 5월 들어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엔씨소프트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엔씨소프트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이처럼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주가 움직임이 좋지 않은 건 1분기 실적에서 크게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4%, 66.5% 감소한 수준이다.

주력 수익원인 모바일 게임에서 벌이가 시원찮았던 게 문제였다. ‘리니지W’ 매출은 122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732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등의 매출도 전년 대비 잇달아 줄었다. 주력 게임의 수익이 줄면서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308억원을 기록, 1년 전(6407억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장 1분기 실적을 상쇄할 신작 게임이 없는 점도 문제다.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인 ‘TL’은 당초 상반기 출시가 예정됐으나, 전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급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 증권가에선 TL의 출시가 빨라도 3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넷마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넷마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넷마블 역시 ‘신작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6%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벌써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기조의 가장 큰 원인은 신작이 없다는 거다.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의 매출도 줄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하던 카카오게임즈 역시 올 1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매출 249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0% 줄었다. 또다른 상장사인 펄어비스 역시 실적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올 1분기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1%, 78.8% 감소했다. 

최근엔 국내 게임업계가 정치권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수십억원대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였는데, 논쟁의 중심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있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등록된 자신의 가상화폐지갑에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코인 자산을 보유하고 이를 거래했는데, 거래 기간, 거래 규모에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 하나는 ‘P2E 업계의 로비 의혹’이다. 게임산업이  사업 합법화를 위해 입법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상자산을 발행한 특정 게임업체들이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의 입법 로비 움직임을 벌였다는 거다. 아직은 의혹에 그칠 뿐, 실제로 드러난 건 없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이미 이번 의혹으로 업계 신뢰도 및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P2E·블록체인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와 블록체인 모두 대부분의 게임사가 공들여 개발하고 있는 미래 수익사업이란 점에서 이번 논란의 타격은 크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산업을 지원하고 성장을 뒷받침을 해야 할 정치권이 게임산업을 외면하면 앞으로도 분위기가 좋아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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