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 효율성 개선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주목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최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율근무제도를 도입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직 구성원 각자가 업무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면서 업무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일주일 중 일부 날짜는 재택 근무를 권장하는가 하면 출퇴근 시간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것이 자율근무제도의 핵심이다. 업무 효율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근무 혁신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MZ 사원들의 열렬한 환호를 얻고 있다.
무신사-29CM, 재택 근무 늘리고 금요일엔 ‘칼퇴’
29CM과 무신사는 회사의 빠른 성장 속도에 발맞춰 임직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무신사다운 조직 문화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질에 집중하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했다. 재택근무는 주 2회를 기본으로 하되, 부서별 상황에 맞춰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임직원 각자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 시간을 선택하는 자율 출근제를 확대 운영한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점심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방식이다. 이는 사무실 출근 외에 재택근무 시에도 적용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4시간만 근무하는 얼리 프라이데이도 열렬한 지지를 받는 복지 제도다.
올해부터는 29CM는 업무 특성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무와 주 3일만 출근하는 재택근무 제도를 운영한다. 3년 단위로 최대 한 달의 리프레시 휴가와 200만 원 상당의 여행비도 지원한다. 또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29CM와 무신사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핑비와 자기 계발 비용 등을 연간 400만 원 이상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자율근무제 도입에 구성원 대다수 만족도 높아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은 자율근무제도인 ‘하이브리드 2.0’ 도입 1년을 맞아 사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성원 10명 중 9명이 제도의 취지에 따라 일에 가장 몰입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6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2.0’을 도입했다. 해당 근무제 도입은 구성원들이 업무에 몰입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모든 구성원은 각자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집, 사무실, 카페 등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각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근무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 57%, ‘그렇다’ 37%, ‘보통이다’ 5% 순으로 응답했다. 94%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아 새로운 제도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아한형제들’, 근무지 자율선택제에 이어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지난해부터 주 32시간 근무제도와 함께 근무지 자율선택제도도 함께 도입했다. 회사 구성원 모두가 근무시간 중 어디서든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장소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사무실에 출근해서도 자율적으로 인근 카페나 휴게실에서 근무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건에 따라 재택, 해외에서도 근무가 가능하다.
근무시간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초부터 시행한 개인별 시차출퇴근제도에서 더 나아가 올해부터 유연근무제의 일환인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하루 7시간(월요일은 4시간), 주 32시간 기준에서 월 단위의 총 근무시간 내에서 개인의 업무 스케줄과 컨디션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업무 시간을 분배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상대적으로 업무가 몰리지 않은 주에는 20시간만 근무를 하고 좀 더 업무에 몰두가 필요한 주에는 50시간을 근무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