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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공포 진정기미...국제유가 천장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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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공포 진정기미...국제유가 천장찍었나
  • 윤진철 기자
  • 승인 2011.03.03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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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뜻 밖이었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배럴당 102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믿음이 고유가 공포를 극복하게 해줬다고 분석했다.

조지프 베난치 로젠블랫증권 이사는 "오늘 장 초반 주가 하락은 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었다"며 "그러나 (곧이어)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이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제프리 데이비스 리먼더캐피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탄력이 강한 시장"이라며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한 조정은 미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2월 ADP 민간고용은 21만7000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가가 2008년 9월 이후 100달러를 상회하며 마쳤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유가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

제이 뮐러 웰스파고자산운용 매니저는 "경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일 쇼크가 성장세를 둔화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지를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칼 밀스 주리카밀스앤드키퍼 CIO는 "주가가 어제보다 다소 회복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줄다리기 중에 있다"며 "유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것은 유가가 얼마나 높이 얼마나 빨리 오르느냐는 것"이라며 "경제는 현재의 유가 수준을 감당할 수 있겠지만, 더 높은 유가는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4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가 주식시장 랠리를 지속하게끔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고용보고서는 일자리 창출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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