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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수첩 최승호 대기발령… “언론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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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수첩 최승호 대기발령… “언론 죽이기”?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1.03.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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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 "김재철 의도 드러낸 폭력 인사" … 민주-민노 “투쟁 지지”

최승호 PD 등 <MBC> PD수첩 제작진이 강제 대기발령을 받은 가운데, 범야권은 이를 MB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모두회의 발언을 통해 “소망교회를 취재하던 최승호 PD 등 제작진 6명이 타 부서로 강제 발령이 났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비판 프로그램인 PD수첩을 길들이고 (언론을) 직할통치하겠다는 김재철 사장의 의도를 드러낸 폭력적인 인사”라고 규정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MB정권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망나니가 (돼) 칼을 휘두르듯 하고 있다”며 “조중동의 종합편성 채널 선정과 더불어 언론 죽이기가 MB정부에서 최악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재철 MBC 사장이 결국 최승호 PD 등 제작진에 대한 사실상의 해고 조치를 단행했다”면서 “이는 광우병 문제와 4대강 문제 등 MB정권의 치부를 정면으로 조명한 프로그램을 도려내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MB정권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MBC를 식물언론으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언론자유의 상징이었던 PD수첩에 대한 탄압은 MBC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내린 사망선고로, 이 말도 안 되는 사망선거를 규탄한다”고 경고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김재철 사장 연임 이유가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MB정권에 눈엣가시 같은  비판적 보도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고 MBC를 정권을 위한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MB정권에 의해 YTN, KBS, MBC 사장들이 모두 낙하산으로 교체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가 사라졌다”며 “현재 MBC 시사교양국 피디들은 항의집회에 들어갔고 MBC 노동조합 또한 비상대책위로 전환해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도 PD수첩을 지키는 의로운 싸움을 지지하고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MBC 경영진은 최승호 PD와 홍상운 앵커 등 PD수첩 제작진을 비제작부서로 강제 발령,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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