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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축산농가...'울상' VS 생수기업은 '빙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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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축산농가...'울상' VS 생수기업은 '빙긋'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1.03.0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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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로 울상을 짓는 축산농가와 달리, 생수 소비는 늘고 있다.
 
구제역 매몰지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로 상수원이 오염될 것을 우려해 생수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제주 삼다수`와 `에비앙` 등 수입 생수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농심 `제주 삼다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성장률(19.7%)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는 국내 다른 생수업체 매출 성장률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제주 삼다수`는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마을에서 담아낸 화산 암반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생산하고 농심이 독점판매권을 따내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판매 단가가 높은 에비앙 등 외국 생수 매출은 같은 기간 대형마트에서 80% 치솟았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서울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국내 전체 생수 매출도 23%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부 국내 생수업체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 주변에 취수원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생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생수도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체 측은 생수를 끌어올리는 침출수와 지하층 자체가 달라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취수원 자체가 다른 데다 수시로 수질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생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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