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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캔들 女 얼굴 공개…한·중 외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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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스캔들 女 얼굴 공개…한·중 외교 갈등?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1.03.09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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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덩신밍 얼굴 온 천하에 드러내”…중국 항의 가능성 제기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언론이 덩신밍(鄧新明·33)의 얼굴만 공개하고 한국 외교관들의 얼굴은 비공개로 처리, 향후 한·중 외교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9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한국 언론들이 우리 쪽 영사들 얼굴은 다 가리면서 덩신밍 여성의 얼굴은 온 천하에 다 드러내고 있다”면서 “중국이 (향후)항의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사실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덩신밍의 실체 파악을 위한 한·중 간 수사 공조와 관련, “수사 공조는 어느 정도 범죄구성요건이 나왔을 때 가능한 것인데, 지금까지 나온 것은 (외교관) 남성 3∼4명이 덩신밍과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것밖에 없다”면서 “전화번호가 나왔다는 것도 누가 그것을 가져다가 주었는지, 본인이 가져갔는지, 이 부분도 확실히 나온 게 없다. (한·중 간) 수사를 할 수 있는 사유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간통으로 고소를 하려면 문제된 영사들의 부인이 간통으로 걸던지 해서 형사사건이 된다든가 아니면 우리 정부가 덩 씨의 범죄사실을 수사공조 요청할 수 있는 정도까지 밝힌 다음에야 가능하다”며 “현재까지는 개인들의 부적절한 불륜이 얽혀있는데, 그 이유만으로 수사공조를 요청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 국회 논평을 내고 “법무부는 애초 이번 사건의 처리와 관련해 비자 이중발급 사실과 정보유출 정황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외교부는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국가기밀자료의 유출 경위를 정확히 조사해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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