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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밴드 ‘아지깡’, 한국사랑 “너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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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밴드 ‘아지깡’, 한국사랑 “너무 사랑해요”
  • 박지순 기자
  • 승인 2008.01.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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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일본 펑크 락 밴드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이 국내에서 고정팬을 점차 확보하고 있다. 아지깡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 한국의 락 팬들을 열광시켰던 ‘2007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서다.

사실 아지깡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다른 밴드들을 제치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약간은 의외였다. 그 때까지 그들의 인지도가 국내에서 그리 높지 않았다는 뜻이다. 오직 아지깡의 실력이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들은 일본 내에서도 특별한 방송활동 없이 음반과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며 톱 클래스 밴드로 인정받고 있다.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일본 락 밴드가 국내에서 인정받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실 일본 락은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일찍이 진출할 정도로 전통과 수준이 있다.

아지깡의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고토 마사후미는 “락은 서구에서 시작된 음악입니다. 하지만 아시아적 가치와 스타일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음악은 생명력을 얻을 수 없죠. 한국 팬의 열광도 그런 동질감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요”라고 자신들의 음악이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를 분석했다.

아지깡의 음악을 보통 ‘펑크 락’으로 분류하지만 그들은 반항적이거나 거친 음악을 하지 않는다. 고토 마사후미 역시 “파괴, 충동 등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일반적인 펑크와 우리 음악은 거리가 있다”며 “21세기 락 음악은 개방, 행복 등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지깡은 지난해 12월 22일 홍대 고스트 시어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7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연장에는 600여 명의 국내외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비록 소규모 공연장이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이었다.

팬들이 아지깡의 공연에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좀 더 큰 공연장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팬들은 아지깡의 연주가 이어질 때마다 환호와 독특한 동작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띄었다.

아지깡의 연주 역량은 기대 이상이었다. 드럼과 베이스, 기타 2명으로 구성된 4명의 멤버들은 좁은 무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무대 중앙에 위치한 보컬은 기타 연주에 맞춰 역동적인 동작을 쉴 사이 없이 연출했고 헤드뱅으로 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아지깡의 내한 공연을 계기로 국내 고정팬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그들의 음반은 소니BMG 발매로 모두 세 타이틀이 국내에 출시돼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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