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8 22:33 (금)
“돈이 없어 퐁퐁으로…” ESG종합평가 A+ 모범생 에쓰오일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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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퐁퐁으로…” ESG종합평가 A+ 모범생 에쓰오일 두 얼굴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3.11.1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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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환경유역청, “유해물질‧악취 사실로 확인되면 행정처분” 조사 가능성有
에쓰오일 본사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본사 전경. 사진=에쓰오일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지난 7일 한국ESG기준원이 시행하는 올해 ESG 종합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한 S-OIL이 유해화학물질을 고의로 배출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외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한국ESG기준원은 S-OIL을 두고 중장기 탈탄소 로드맵에 따라 기존 시설에 대한 에너지 효율 개선,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투자 확대, 수소·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사업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나 S-OIL이 고의로 유해화학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하루 아침에 모범생에서 낙제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유해화학물질을 고의적으로 배출하고 있다는 의혹은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제기됐다. 해당 사이트에서 글을 올린 작성자는 S-OIL의 정유2팀을 명확히 적시하며 “오래전부터 유해화학물질을 고의로 배출한다는 내부 제보이다”며 “충분히 설비조치하면 가능한 일임에도 무시하고 그냥 대기로 배출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학남천에 오일스필이 발생했을 때도 펌프 하나만 설치하면 되는데, 펌프도 없이 근무자들이 상주해서 퐁퐁을 뿌리고 있는 부서다”며 “TA(테스트 운전) 때도 대기벤트하면서 일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공정 케파에 비해 턱없이 작은 블로다운드럼을 개선해달라는 요청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지=블라인드 캡처
이미지=블라인드 캡처

글쓴이에 따르면 악취는 10여년 넘게 발생됐다. 내부에서 악취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S-OIL은 서로 책임회피를 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외부기관에 신고하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문제는 최초 글쓴이만 이 같은 문제에 심각성을 인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문의 댓글에는 “정유2팀 대기로 적당히 배출시켜라. 안전회의하는데 조정실하고 현장에 냄새나서 죽겠다”, “진짜 매캐한 냄새 장난 아니게 나서 전화하니까 ‘그쪽보다 여기가 더 심하지 않겠어요?’라고 하던데… 참 어이가 없다”라는 다수의 작성자 글이 연이어 올랐다.

해당 글 내용과 관련해 S-OIL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S-OIL 관계자는 “규정된 법규와 수칙 등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며 “어째서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사실무근임을 고집하고 있는 S-OIL에 입장과 상관없이 환경부 산하 낙동강환경유역청은 내부검토 등을 거쳐 행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조사시기나 여부 등 구체적으로 적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관계 확인 후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행정처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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