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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인생, 마음으로 읽는 궁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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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인생, 마음으로 읽는 궁궐이야기
  • 우정수 기자
  • 승인 2008.01.17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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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인생

대담, 글 박인숙

‘장밋빛 인생’은 중견 배우 김지영의 삶과 신앙 여정을 진솔하게 고백한 신앙체험기다. 연기자 김지영의 이름은 좀 낯설지 모르지만 그녀의 얼굴을 모르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김지영은 늘 조연과 감초 역으로 숱한 사연을 가슴에 담은 농익은 연기로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 준다.

김지영이 출연한 작품만도 ‘울밑에 선 봉선화’, ‘장밋빛 인생’등 드라마와 ‘초대받은 사람들’, ‘길소뜸’, ‘꼬방동네 사람들’, ‘어머니 당신의 아들’등 영화를 합해 200편이 넘는다. 김지영의 모습은 모든 작품을 통해 웃음이 묻어 나고 금세 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을 만큼 듬직하면서도 다정하다.

그러나 김지영의 인생사는 고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는 딴 살림을 차렸고 어머니는 온갖 고생을 다하다 세상을 떠났다. 김지영은 스물한 살에 결혼했지만 술에 빠져 사는 남편으로 인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집을 나간 남편이 위와 폐가 망가져 돌아왔지만 김지영은 정성을 다해 간호했다.

김지영이 신앙을 갖게 된 것은 남편의 죽음을 통해서다. 성당의 연령회장이 30분 넘게 기도하는 상황에서 남편은 비명을 지른 후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 숨을 거둔 남편에게 김지영이 용서를 청하자 남편이 갑자기 버둥거리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다 눈을 감았다. 김지영은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후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로 다시 태어났다.

가톨릭 신자가 된 이후에도 아들이 교통사고로 뼈가 으스러지고 딸의 바깥 사돈이 폐암으로 사경을 헤맸지만 김지영의 기도로 기적적으로 회복되기도 했다.

이 책은 김지영이 신앙인으로 거듭 난후의 체험들을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구성한 것이다.

바오로 딸, 224면, 8,000원

마음으로 읽는 궁궐이야기

글, 사진 윤 돌

“더 이상 궁궐의 화려함과 겉모습만을 보지 말자!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러 가자!”
‘마음으로 읽는 궁궐이야기’는 서울에 있는 조선의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 경희궁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궁궐을 소개하는 책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출판된 적이 있다. 대부분은 궁궐 건축의 특징을 건축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거나 궁궐 내의 전각들이 갖는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으로 읽는 궁궐이야기’는 이전의 궁궐 관련 서적들과는 집필 목적부터가 다르다. 이 책은 궁궐 건축을 과거의 유산으로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져 있고 살아 숨쉬는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찾고자 한다.

저자는 창덕궁의 의두각과 기오헌을 소개하면서 건축학적 시각에 건축양식의 변화를 설명하지만 그보다는 두 전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효명 세자의 이야기를 찾아낸다.

정조의 손자이자 순조의 아들인 효명 세자는 할아버지의 강대한 왕권을 보고 자라지만 아버지 순조 대에 이르러서는 세도 정치에 의해 왕권이 실추되는 비극을 목격하게 된다. 효명 세자는 의두각과 기오헌에서 학문을 연마하면서 왕실의 권위를 되찾고자 절치부심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두 건물의 생생한 역사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서울의 왕궁들을 직접 답사하면서 전각들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어떤 시련을 겪었는지를 찾아내 외형에서 느껴지는 화려함이 아닌 내부에 배어 있는 실제적인 역사를 발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비락, 206쪽,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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