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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박근혜-김문수...무슨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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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박근혜-김문수...무슨 상관 관계?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1.03.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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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김문수-박근혜, 이들 세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관계가 있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사이에는 다음과 같이 이해 못할 수치가 있다.

지난해 6.2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문수 지사는 2,271,426표(52.20%), 유시민 대표는 2,079,846표(47.79%)를 얻었다. 두 사람의 표차는 19만1,580표이며 득표율 차이는 4.41%다.

반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3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김문수 지사는 6.9%를 얻어, 14.8%인 유시민 대표에게  무려 7.9%나 밀린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에서는 이겼으면서 여론조사에서는 왜 이렇게 맥을 못추는 걸까?

김 지사는 지난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자신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내가 알려지지도 않고, 경기도지사라 수도권에서는 좀 알지만 지방에서는 관심들이 없는 등 여러 가지로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아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김 지사가 그 정도까지 전국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가? 세종시 수정파의 대표적 인물일 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를 두번이나 했는데...? 이런 의문들이 꼬리를 문다.

이와 관련, 설득력 있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한나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김 지사 지지율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나라당 대권주자로 박 전 대표가 독주하면서 김 지사 지지율을 완전히 흡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 차기 대권주자로 박 전 대표가 너무나 잘 알려져, 사실상 김 지사가 설 자리가 없을 정도"라면서 "하지만, 김 지사가 박 전 대표 그늘에서 벗어나 한나라당 대권주자로서 인지도가 높아지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김 지사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된다고 가정할 때, 그래도 김 지사 지지율이 유시민 대표에게 밀리겠는가?"하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선거 결과 만큼 정확한 게 없다"라며 "김 지사가 유 대표보다 경쟁력이 있는 건 틀림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이 그토록 죽을 썼음에도 야당 성향이 만만치 않은 수도권에서 김 지사가 이긴 것은 평가 받아야 한다"라며 "대선이 가까워지면 이 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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