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학력위조파문으로 사회를 들끓게 했던 신정아 씨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전적 에세이 <4001>에 대한 출판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책에는 정 위원장 등 사회 권력층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폭로 하면서 동반성장위원장직 사퇴를 놓고 칩거에 들어갔던 정운찬 위원장을 최대 위기로 몰아넣었다.
신 씨는 <4001>을 통해 “정 위원장이 늦은 밤 시간에 자신을 호텔 바로 불러냈다. 처음부터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 않았다. 정 위원장이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여자라고 했다”며 핵 폭탄급 발언을 했다.
신 씨는 이어 정 위원장이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자신에게 서울대 미술관장과 서울대 미대 교수직을 제안한 사실까지 추가 폭로했다.
이는 그간 “신정아 씨는 (서울대) 미술관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기위해 만나본 관계자 중 하나였다. 사립미술관 큐레이터를 몇 년 한 것 외에는 경력이 없는 사람한테 관장 자리를 제의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해명한 정 위원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신 씨는 “언론을 통해 본 (당시) 정 총장의 인상과 실제 정 총장은 달랐다. 달랐다는 것은 혼란스러웠다는 의미”라며 “정 총장이 존경받고 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위원장측은 신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으나 당사자인 정 위원장은 일절 대응하지 않은 채 칩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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