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1 19:25 (금)
[경제토크] 사회초년생, 카드론·현금서비스 잘못 이용하면 신불자 된다
상태바
[경제토크] 사회초년생, 카드론·현금서비스 잘못 이용하면 신불자 된다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2.10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에 맞게 카드 한도 정해야”
해외에서 카드 사용 시 현지 통화 결제 유리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최근 잘못된 신용카드 사용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2030 젊은층이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잘못된 신용카드 사용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2030 젊은층이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금융지식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에게 잘못된 신용카드 사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가을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 곽 모(남·23) 씨는 입사 한 달 만에 신용카드부터 만들었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부모님께 받은 용돈으로만 생활하다 신용카드가 생기니 씀씀이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월급 받으면 갚아야지”라는 생각으로 100만 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명품 지갑도 할부로 결제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할부의 늪에 빠진 곽 씨는 어느새 카드 결제금액이 자신의 월급을 뛰어넘기 시작했고, 결국 카드값을 갚지 못해 리볼빙 서비스에 현금서비스까지 받게 된 것. 

곽 씨는 “아무런 대책 없이 신용카드를 쓰다 보니 말로만 듣던 신용불량자가 내 얘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라며 “특히 이번 달은 설 명절까지 끼어 있어 현금 지출도 많은데, 카드값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곽 씨와 같이 최근 잘못된 신용카드 사용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2030 청년층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신용정보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3만1200명으로 6개월 만에 1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9세 이하 연령대는 9만5000명, 30대가 13만5000명으로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이 29.75%에 달한다. 특히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채무액은 지난해 6월 말 2370만 원, 같은 기간 30대 채무액은 39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대출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하게 되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돼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되는데, 불어난 이자에 빚 상환을 감당하지 못한 사회초년생들은 결국 취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 8일, 신용카드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 방지를 위해 본인의 소득수준과 월별 필요 지출항목 등을 점검해 카드사용 목표 한도를 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카드사에서 부여하는 월간 사용한도는 본인의 월 급여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본인의 소득과 지출내역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 이용한도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면 제휴 할인, 포인트 적립, 연말 소득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지만, 카드 남용 시 채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금·할부서비스 이용 시 높은 수수료 적용

카드 현금서비스나 할부서비스를 이용할 때 높은 수수료가 적용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먼저 신용카드를 선택할 때 본인의 소비 성향과 할인 및 적립 혜택 제공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소득공제 한도, 요건 등을 미리 파악해 연말정산 시 절세 혜택을 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상 부양가족, 큰 병원비 지출 등이 없다면 연말정산 시 공제 대상 항목이 적기 때문에 총 급여액 7000만 원 이하라면 최대 6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카드 부정사용 가능성에 대비해 카드 수령 즉시 카드 뒷면에 서명해야 하며, 개인정보를 비밀번호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 장의 카드를 분실한 경우 ‘카드 분실 일괄 신고’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통상적 신용카드 사용 이외 △할부서비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이용시 높은 수수료율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약정된 결제일에 최소의 금액만 결제하고 나머지 대금은 대출로 이전하는 리볼빙 서비스의 경우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 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원화로 결제하면 현지 통화 결제 대비 약 3~8% 수준의 수수료가 추가 부과되니 가능한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지 통화로 결제하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해외 원화 결제 서비스’ 차단 신청 시 불필요한 수수료 지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