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화창한 봄날씨를 만끽하기도 전인데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습격으로 대한민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질환과 염증,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지만, 입자가 작아 호흡기로 유입되는 것을 피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문제로 꼽히는데요. 이럴 땐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는 속설인데요. 이는 정말 맞는 말일까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챙겨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될 식품을 소개합니다.
#30대 정 씨는 요즘 매주 삼겹살로 저녁을 때운다는데요. 정 씨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먼지를 많이 먹은 날 삼겹살을 먹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옛말은 틀린게 없다. 자주 챙겨먹고 있다"고 말합니다.
@20대 안 씨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챙기고 녹차를 챙겨먹고 있었는데요. 안 씨는 "커피를 줄이고 녹차를 자주 마시는 편이다. 칼칼했던 목이 조금 가라앉은 느낌"이라며 "점심식사 후에는 모과차나 생강차를 사서 먹는다. 기관지가 약해 봄이면 생강차를 달고 사는데 없으면 불안한 느낌이다"고 말합니다.
정 씨와 안 씨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미세먼지에 대처하고 있었는데요. 두 사람의 말은 맞는 말일까요? 먼저 삼겹살을 살펴보겠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목 속의 먼지들을 기름으로 씻어내려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걸까요?
이같은 말이 돈 것은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이 미세먼지와 삼겹살의 상관관계를 발표한 것이 시작입니다. 연구팀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 흡입 가능성이 높은 엔진부품공장, 피혁가공공장 등에서 일하는 58명의 노동자에게 삼겹살을 먹게 했는데요. 6주가 지난 뒤 노동자들의 혈액과 소변 속 중금속 농도를 측정하니 전보다 줄어있었다고 합니다. 이보다 전에 돼지고기가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는 생쥐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삼겹살의 기름은 몸 속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는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미세먼지와 삼겹살이 몸속에 들어오는 경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 속으로 침투하고, 삼겹살은 식도를 거쳐 소화기관에 들어갑니다. 삼겹살의 기름은 미세먼지가 해를 입히는 폐 속으로 갈 수 없습니다.
삼겹살에 풍부한 아미노산이 중금속 흡수를 막는다는 견해도 있지만, 그 함량이 매우 낮아 그 견해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사실 메티오닌, 시스테인은 삼겹살 말고도 각종 육류, 어류, 유제품에 널리 함유되어 있습니다.
환경부도 2016년에 이를 언급한 바 있는데요. 삼겹살과 체내 미세먼지 흡수량 저하는 속설일 뿐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 챙겨먹으면 좋은 식품은 뭐가 있을까요? 가장 먼저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미세먼지는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10㎛ 이하는 미세먼지,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합니다. 1마이크로미터(㎛)는 1m의 백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단위에 해당하는데 입자가 작아 호흡기로 유입되는 것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목이 마르는 것을 막고 체내에 미세먼지가 쌓이는 것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은 해조류입니다. 해조류 성분의 30%를 알긴산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성분은 체내 나트륨 배출 기능을 하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하며 혈중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줍니다. 또한 위산 역류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어 알긴산을 제산제로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미역과 다시마에는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는 필수미네랄인 요오드가 풍부합니다. 이 성분은 갑상선 건강을 높이고, 인지 기능 향상, 탈모 예방, 피부 건강, 월경통 감소, 방사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에 도움을 줍니다.
간편하게 차로 챙겨먹으면 좋은 식품은 생강과 녹차, 모과차 등입니다. 배는 예로부터 목과 기관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비타민B·C와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해 기침과 가래 진정에 효과적이고, 목이 아프거나 부었을 때도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녹차에 들어있는 타닌 성분은 미세먼지나 황사 속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의 중금속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테킨 성분 또한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또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 중금속 배출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배를 이용한 배중탕도 목 건강에 도움이 되는데요. 배중탕은 배의 속을 파낸 후 그 속에 생강과 도라지를 넣고 중탕하여 만든 영양 차로 목감기에 걸리거나 겨울철 많이 찾는 차입니다. 배중탕은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한 때 챙겨먹으면 좋은데요. 미세먼지에 들어있는 나쁜 성분을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고 하니 시간을 내서 한 번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만성 기침에 특효약이라고 하며 기침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에 탁월한 효과를 주는 모과차는 미세먼지로 인한 잦은 기침을 멈추는 효과가 있는데요. 이외에도 구토나 설사, 숙취를 없애는 효과도 탁월합니다. [시사캐스트]
내용 = 각종 건강관련 블로그 참고
사진 = 픽사베이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질환과 염증,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지만, 입자가 작아 호흡기로 유입되는 것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