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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봄을 알리는 춘곤증…극복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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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봄을 알리는 춘곤증…극복 방법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4.0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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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만 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 왜 이렇게 졸리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춘곤증은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적응했던 신체가 봄기운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사진=픽사베이]

3월 중에도 꽤 쌀쌀했던 날씨가 4월이 되자 사르륵 풀렸다. 화사하고 맑은 날이 계속되자 기분은 좋지만, 점심 식사 후 스멀스멀 몰려오는 졸음 때문에 곤혹스럽기도 하다. 봄만 되면 ‘춘곤증’으로 고통받는 직장인, 학생들이 있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기운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봄에는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들고 겨울철보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 몸이 더 피로감을 느낀다. 나른한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등이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들이다.

‘너무 피곤해’…달리기, 스트레칭, 산책으로 긴장된 근육 풀어줘야 해

춘곤증은 신체의 생리적 불균형 상태가 주원인이다. 봄이 돼 따뜻해지면서 추위에 익숙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에 쉽게 피로를 느끼면서 춘곤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땐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활동적으로 움직여 춘곤증으로 인한 무기력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할 수 있어 본인의 체력이 맞게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는 게 좋다. 달리기나 스트레칭, 산책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일주일에 3회 정도 30분가량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발밑에 골프공을 놓고 수시로 굴리면 좋다.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 용천혈을 자극해 주면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피로가 해소된다. 발바닥을 누르면 아픔과 동시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한의학에서 기가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효과가 있는 부위로 여겨진다.

춘곤증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 식사 후 15~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졸음이 온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면 오히려 피곤이 더 가중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부족하면 활성산소 쌓여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져

춘곤증으로 오인할 수 있는 질환 중 만성피로증후군의 특징은 극심한 피로로 1시간도 일에 집중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사진=픽사베이]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면역 기능을 돋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단을 먹는 것도 좋다. 봄이 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져 비타민 소모량이 겨울보다 3~5배 증가한다. 비타민이 부족하면 활성산소가 쌓여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진다. 따라서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춘곤증 예방에 좋은 대표적인 봄철 음식은 딸기다. 딸기는 비타민C 함유량이 귤의 1.6배, 키위의 2.6배에 달하며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기미를 막아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제철 봄나물인 냉이에는 춘곤증 예방에 좋은 비타민B와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 회복은 물론 춘곤증으로 사라진 식욕을 되찾을 수 있다. 바지락은 칼로리가 낮고 철분 함유량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고 지방 분해나 피로 해소에도 좋다. 음식으로 충분하지 않으면 영양보충제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

직장인 이모(35)씨는 “점심 후 몰려오는 졸음을 이겨내려 괴롭다”라며 “과일에 비타민이 많아 피로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어서 요즘 딸기, 토마토, 감귤 등 과일을 즐겨먹고 있다”고 말했다.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면 춘곤증 아닌 만성피로증후군 의심해야 

졸음이 온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면 오히려 피곤이 더 가중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봄에는 해가 겨울보다 빨리 떠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잠에서 빨리 깬다. 이에 따라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고 낮에 더 졸리다. 잠시 조는 정도의 짧은 낮잠은 괜찮지만 긴 낮잠은 피하고 밤에 충분히 자도록 한다. 낮잠을 길게 자면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다음날 피로가 더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주부 이모(40)씨는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닌데 오후 1시 정도가 되면 졸음이 쏟아진다”라며 “그럴 때면 일부러 불편하게 소파에 앉아 20분 정도 조는데 피곤한 날은 2시간 정도 낮잠을 자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푹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해지는 것 같은데 문제는 이렇게 낮잠을 자고 나면 새벽 1~2시까지 잠이 안 와 곤혹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춘곤증으로 가장 많이 오인하는 질환 중 하나는 바로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에도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고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20~40대 젊은 층에서 주로 나타난다. 극심한 스트레스, 각종 감염증, 신경 호르몬계의 이상,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등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단순히 피로가 많이 쌓여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겨 방치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조기에 관리하지 않았다가 극심한 피로감으로 1시간도 일에 집중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고 요통이나 근육통이 만성 통증으로 이환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증상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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