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5 09:44 (토)
[클릭이슈] 벚꽃 날리는 봄철...알레르기 비염 환자 급증
상태바
[클릭이슈] 벚꽃 날리는 봄철...알레르기 비염 환자 급증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4.11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으로 너무 힘들어”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가장 많이 급증한다. [사진=픽사베이]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가장 많이 급증한다. [사진=픽사베이]

벚꽃이 만개하면서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4월엔 마음도 가볍고 눈도 즐겁지만 호흡기는 괴롭다. 이 시기에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가장 많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봄 환절기에는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도 약해져 감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코나 눈이 가렵거나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되고 눈 충혈,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는 쉬운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커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 환경 신경 써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월과 3월에 각각 73만2000여명과 76만5000명 수준이었다. 4월 들어 100만 명을 넘어 3월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3월 14만9000여명에서 4월 16만1000여명으로 8.2%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봄철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때문에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에 시달리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약물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콧속에 분무하는 스프레이제나 콧물과 가려움증을 덜어주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쓰인다. 

마스크를 써 호흡기 보호하고 수분 보충 자주 해주는 것이 필요

알레르기 비염을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사진=픽사베이] 

직장인 김모(35)씨는 봄이 오는 것이 두렵다. 그는 “봄이 오면 다른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하고 봄을 느끼지만, 나의 경우 병원 다니기에 바쁘다”라며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 온종일 기침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꽃가루 때문인지 쉼 없이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나와 생활하기 불편하다”라며 “출근할 때 가방에 알레르기 비염약이 없으면 다시 집에 돌아와서 가져갈 정도로 심하다”라고 전했다.

고등학생인 김모(18)군 역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 봄이 가장 싫다고 말한다. 그는 “봄철만 되면 자연스럽게 콧물이 나서 코를 반복적으로 풀다 보면 눈까지 충혈돼 안과에 가야 한다”라며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두통에 콧물, 기침 등이 나서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써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코점막이 건조할수록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서 체내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면 코점막이 쉽게 자극되지 않고 체내 면역력 상승에도 도움을 준다.

꽃가루에 황사, 미세먼지가 중금속과 결합하면 더욱 강한 알레르기 일으켜

아울러 봄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황사는 사실 3~5월이 가장 심하다. 황사는 입자 크기가 1~10µM, 미세먼지는 2.5~10µM, 초미세먼지는 2.5µM 미만이다. 봄철 꽃가루에 황사, 미세먼지와 중금속들까지 결합하면 더욱 강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고, 천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천식은 폐 속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환절기 콧물과 코막힘, 발작적인 기침,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기침과 함께 호흡할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답답함 등이 천식의 대표적 증상인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족 중 천식을 앓고 있다면 발병 위험이 커진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알레르기 항원(꽃가루, 집 먼지, 애완동물, 곰팡이 등), 공기오염, 흡연 등을 들 수 있다. 천식은 그냥 내버려 둘 경우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천식 발작이 생겨 말하기 힘들 정도의 기침과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천식이 있을 시 기침 주의해야…“꾸준한 관리 필요”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양모(72)할머니는 “원래 천식이 있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외출이라도 하고 나면 천식이 더 심해진다”라며 “심할 때는 호흡곤란이 와서 숨쉬기가 힘들어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봄철에는 꽃가루 때문에 웬만하면 밖에 안 나가는데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하면 마스크를 꼭 쓰고 나간다”라며 “천식 환자들은 정말 봄철에 주의해서 단단히 무장하고 나가야지 잠깐이니깐 괜찮다고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천식은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열심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큰 문제가 없이 생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간혹 증상이 나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성적으로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호흡 발작이나 기도 염증이 자주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시사캐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