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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재채기 막으려고 ‘이것’ 잘못 복용하면 졸음운전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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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재채기 막으려고 ‘이것’ 잘못 복용하면 졸음운전 유발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4.22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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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환절기 불청객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완연한 봄을 맞아 매주 주말마다 전국 각지의 관광명소는 꽃구경 하러 온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형형색색 아름답게 만개한 꽃을 보며 모두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꽃구경이 마냥 즐겁기만한 일은 아니다. ‘환절기 불청객’ 꽃가루와 미세먼지 때문에 봄철 내내 콧물, 재채기, 코막힘을 달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유 모(男·43) 씨는 매년 환절기만 되면 온몸이 가렵고, 마치 감기에 걸린 것처럼 콧물과 재채기가 끊이지 않는다. 유 씨는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을 닦아내느라 콧잔등이 다 헐고 계속되는 재채기로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유 씨와 같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콧물과 재채기, 피부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이 마치 감기와 같아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꽃가루나 먼지 등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일 확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월에 73만2000명, 3월은 76만5000명 수준이었으나 4월에는 약 100만명을 넘겨 3월 대비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역시 3월 약 14만9000명에서 4월에 약 16만1000명으로 8.2%가량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자극을 받아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습한 날씨보다는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증상이 심해진다.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뉘며, 개개인에 따라 원인이나 증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천식, 부비동염, 중이염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항히스타민제, 효능과 부작용 

항히스타민제는 가장 먼저 출시된 1세대와 2·3세대로 나뉜다. [사진=픽사베이]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항히스타민제는 면역반응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구매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성분은 로라타딘,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펙소페나딘 등이 있으며, 전문의약품에 해당하는 성분은 슈도에페드린, 데스로라타딘 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가장 먼저 출시된 1세대와 2·3세대로 나뉜다. 1세대 약물은 성분의 분자 크기가 작고 지용성이라 혈액뇌관문을 통과해 뇌로 전달되어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분자 크기가 작아 복용 후 30분~1시간 사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며, '클로르페니라민(Chlorpheniramine)'과 ‘트리프롤리딘(triprolidine)’이 주요 성분이다. 

1세대 약물은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속시간이 짧아(4~6시간) 증상이 심하면 하루 3~4회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운전 중에는 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가능한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출시된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에 비해 진정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졸음이 아예 오지 않는 건 아니다. 

그중에서도 '세티리진(Cetirizine)' 성분은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효과적이며, 2·3세대 가운데 가장 졸음을 많이 유발한다. 콧물과 재채기에 많이 쓰는 '로라타딘(Loratadine)'은 세티리진 성분보다 덜 졸리며, '펙소페나딘(fexofenadine)'은 가장 덜 졸리지만, 알레르기 완화 효과는 약한 편이다. 

운전 시 복용 피해야

따라서 운전을 하거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때에는 가급적 덜 졸리는 약을 복용하고,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시 반드시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항히스타민제는 항부정맥제·항진균제와 함께 복용 시 심실성 부정맥과 항히스타민제의 체내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감기약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복용 전 의·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매일 사용하는 침구류를 수시로 세탁해 먼지나 진드기를 제거해주고, 야외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건조할수록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아울러 비염 증상이 심하다면 민간요법만으로는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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