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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기록적 엔저에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인들…"'이것'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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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기록적 엔저에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인들…"'이것' 주의하세요"
  • 이지나 기자
  • 승인 2024.05.07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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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지나 기자)

 

기록적인 엔저가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30대 한 씨는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여행지로 일본을 택했다. 아버지 생신도 있어 이맘때면 매년 제주도로 여행을 다녔는데 올해는 일본을 갈 계획이라고. 한 씨는 "제주도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엔저가 끝나기 전에 가족들과 온천 여행을 가고 싶어서 계획했다. 그런데 요즘 관광객이 하도 몰려서 이중가격제들 도입하는 식당들도 많다고 하니 얼른 다녀와야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20대 한 씨는 황금연휴 기간 일본을 찾았다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도 최장 10일 쉬는 '골든위크'기간이라 관광지마다 사람들이 너무 북적였기 때문. 한 씨는 "일본에서 여유롭게 온천도 즐기고 쇼핑도 하고 싶어서 갔는데 어딜 가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이번 여행은 이걸로 만족하고 다음에 다시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엔저가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노재팬'으로 발길이 뚝 끊겼던 일본에 다시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판매 중인 일본 '얼리버드 패키지'의 예약이 이미 80% 마감됐다.

모두투어는 오사카, 북해도, 큐슈 등 일본 지역의 7~8월 얼리버드 할인 패키지를 진행 중이다. 여름 성수기에 인기가 높은 북해도 지역은 이미 보유석의 80% 수준으로 예약이 찬 상황으로 조기 마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 연중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사카, 후쿠오카의 여름 성수기 예약률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또 7~8월 성수기 인천~도야마 직항 노선은 보유석의 90%가 판매됐다.

하나투어는 얼리버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7~8월 성수기 일본 예약이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재팬'으로 발길이 뚝 끊겼던 일본에 다시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 = 픽사베이]

국토교통부 실시간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국제선 여객(454만3517명) 중 일본으로 향한 여객수는 186만757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23년 1분기(1~3월) 133만6342명과 비교해 39.8%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일본에 이어 ▲중국(73만7418명) ▲베트남(66만4417명) ▲대만(54만9928명) ▲필리핀(22만9906명) ▲태국(21만4010명) 등이 10만명을 넘었다.

지리상으로도 가깝고 역대급 엔저 현상까지 더해져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4∼6일 사흘간의 연휴에 제주행과 일본행 항공권이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달 3∼7일 예약자(왕복 기준) 중 24개월 미만 유아와 어린이 고객은 약 1만5천300명이다. 어린이 승객은 국내선 기준 만 2세 이상∼13세 미만, 국제선 기준 만 2세 이상∼12세 미만이다. 전체 어린이 승객 중 6천100여명(40%)은 제주 노선 예약자였고, 그다음으로 일본(3천여명·20%) 노선 예약자가 많았다.

제주항공은 비교적 짧은 연휴를 맞아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예약이 몰렸고, 특히 일본은 엔저 영향으로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일본에 이어 어린이 예약률이 높았던 여행지는 필리핀(1천800여명·12%), 베트남(1천600여명·10%), 괌·사이판(1천300여명·8%) 등이었다.

- 역대급엔저에 '이중가격제 도입 식당' 주의해야

엔화 가치가 내려가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이용 금액과 내국인 관광객 이용 금액을 달리 하는 이른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일본 내 상점도 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엔화 가치가 내려가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이용 금액과 내국인 관광객 이용 금액을 달리 하는 이른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일본 내 상점도 늘고 있다. 이는 엔데믹과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방일 외국인 수가 급증했고, 이것이 오버투어리즘(관광공해)을 야기한 데 따른 현상이다.

지난 12일 도쿄 시부야구에 새롭게 문을 연 한 해물·BBQ 뷔페는 외국인에 제 값을 받고 일본인에 할인해주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다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식당 주인은 지난달 26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인터뷰서 “오래 지속되는 엔저 현상에 (일본인들이) 조금이라도 해물 뷔페를 즐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은 “일본인, 내국인이라면 할인”이라며 ‘보통’ 가격 6578엔(한화 약 5만 7780원)과 ‘일본인’ 가격 5478엔(한화 약 4만 8120원)라고 안내했다.

지난 2월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은 일본에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는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이중가격제를 운영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돈을 더 내는 대신 패스트트랙이나 정중한 지원 등의 ‘좋은 불공정’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가야마 부회장이 주장한 ‘이중가격제’는 일본 신분증 등 내국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내면 호텔, 음식점, 관광지 등에서 할인을 해주는 방식이다.

실제 일본 JR그룹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JK철도패스(7일권) 가격을 2만9650엔에서 5만 엔으로 69% 인상했다.

- 일본 '골든위크' 평소보다 비싼 숙박료 주의

일본 역시 최대 열흘간 쉴 수 있는 대표 황금연휴인 ‘골든위크’가 5월에 있다. 이 기간동안 일본인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거나 관광지가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일본 여행을 피해야 할 기간’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여행을계획 중이라면 평소보다 비싼 숙박료는 물론 관광지마다 혼잡할 수 있다.

일본 골든위크는 5월 초를 전후해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 공휴일이 몰려 있는 기간을 지칭한다. 올해는 주말까지 붙어있어 직장인들이 3일만 휴가를 내면 이날부터 5월 6일까지 최장 10일간 쉴 수 있다. 이 때는 교통편도 매우 혼잡하고 숙박료도 비싸다. 또 일부 관광지나 맛집이 휴무인 경우도 많아 가급적 이때는 일본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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