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45 (목)
이통업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상태바
이통업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1.04.08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이동통신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통화불량의 원인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들의 반발 때문에 요금제 폐지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3월 말 현재 610만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중 70% 수준인 350만, KT 195만, LG유플러스 60만 등 총 610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 중이다.

무제한데이터 사용자들은 월 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고 와이파이는 물론 3G 망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를 용량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실제 KT의 경우 아이폰을 사용 중인 무제한데이터 사용자의 일일데이터 사용량이 39MB에 달해 비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5배, 일반 사용자 평균의 10배 이상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요금제를 폐지할 수도 없다. 갑자기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는 통화 불량의 원인으로 지적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이통사들이 뒤늦게 폐지 계획이 없다고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속도가 느리고 통화품질에 이상이 있으면 기지국을 늘리거나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애초에 통화불량 문제를 준비하지 못한 이통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반발을 의식해 SK텔레콤과 KT는 뒤늦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할 뜻이 없다”며 통화품질 불량을 걱정하는 가입자들에게도 무선랜(와이파이)나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등 덕분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통화불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이통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