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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우주에서도 건강관리는 필수”… ‘우주의학’ 탑티어 날개짓 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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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우주에서도 건강관리는 필수”… ‘우주의학’ 탑티어 날개짓 보령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5.09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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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신약개발‧스타트업 양성 등 우주항공청 신설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확보 
휴먼 스페이스 로고
휴먼 인 스페이스 ci. 사진=보령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우주에서 먹는 겔포스는 어떨까? 보령(구 보령제약)이 ‘우주 진출’이라는 목표를 공식화 한 순간 드는 의문 중 하나이다. 우주로의 진출을 선언한 순간 보령의 사명에서 ‘제약’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제약 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다. 

보령이 내세우고 있는 우주 관련 사업은 인공위성이나 발사체 등을 만들어 쏘는 것이 아니다. 우주 헬스케어 즉 ‘우주의학’이라는 것이다. 지구와 우주는 환경 자체가 완전 다르기 때문에 사람이 우주로 진출했을 시 질병이나 질환 등 신체적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보령은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우주의학을 택한 것이다. 

더욱이 지난 1월 ‘우주항공청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달 24일 미국 NASA 출신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으로 내정되면서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분야가 크게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실제 보령 역시도 우주항공청법 국회 통과 등이 진행되면서 우주의학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차례대로) 고급 텔레센서, 바이오뱅크힐링, 브레인. 스페이스. 모두 우주인이 사용할 수 있는 우주 헬스케어 제품들이다. 사진=보령 

매년 8% 성장 우주산업… 보령의 새 먹거리 ‘우주인 건강관리’

보령그룹은 1963년 보령약품(주)이라는 사명으로 김승호 회장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보령제약(주)으로 사명을 바꾼 후 보령장업(현 보령메디앙스)를 설립했고, 보령중앙연구소, 보령신약(현 바이오파마), 보령수앤수(현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등 계열사가 신설됐다.

경쟁사들이 일제히 신약이나 화장품 개발‧판매에 매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보령은 지난 2~3년 전부터 우주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주의학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지했 듯 보령 역시도 우주를 통한 무한 가능성을 엿 본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주산업은 2020년 기준 4470억 달러(한화 약 564조원) 규모로, 매년 8%씩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우주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실제 미국 NASA의 경우 인간이 우주에 머무는 기간을 늘리고, 위협적인 우주 환경에서도 최상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간 연구 프로그램(HRP)’을 조성했다. HPR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우주 비행사가 우주 방사선과 달의 먼지가 발생되는 외부 환경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균형잡힌 영양의 음식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우주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더욱이 로켓과 우주선 개발 및 발사를 통한 우주 수송을 주요 업무로 하는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설립되면서 우주식(食)이나 의약품 진출 사업이 크게 발전할 가능성도 한 몫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보령의 우주의학 진출은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서 접하던 것들을 실제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보령 관계자는 “중력이 있는 지구와는 다르게 우주는 무중력 상태인데다, 방사능 등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환경 조건들을 갖추고 있어 실제 인간이 우주로 진출하게 되면 어떤 질병이 생길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해외여행을 손쉽게 가 듯 누구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기에 ‘우주 건강관리’는 필수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말로 사업 진행 계기를 설명했다.

지난해 실시된 휴먼 인 스페이스 챌린지 현장. 사진=보령 

우주의학이 NASA HPR에서 주력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니만큼 국내 기업인 보령 역시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성이 높다. 보령은 실제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등 부분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어 우주 산업생태계가 조성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보령은 ‘2024 휴먼 인 스페이스 챌린지(HIS)’를 통해 우주의학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 모으기를 지난 2일 시작했다. 챌린지의 주제는 ▲우주 환경을 활용해서 풀 수 있는 지상 의학 문제 ▲우주 비행에서 필수적으로 풀어야하는 의학 문제이다. 

지난해 열린 챌린지에서 총 33개국 130개 팀이 참여했으며, 미국 우주산업 컨퍼런스 '어센드(ASCEND)'에서 진행된 결선에서 선별된 7개 스타트업과 5개 연구팀이 각각 초기 지분투자와 연구지원금을 받았다. 이를 통해 보령이 우주의학 부문에서 국내 위상을 알린 선구자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정치권 만장일치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보령의 우주의학 사업은 더욱 탄력받게 될 전망이다. 보령에 따르면 현재까지 글로벌 경쟁이나 강대국과의 협력 차원 등 외교적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으나, 우주항공청이 신설됨에 따라 우주인재 및 중소 스타트업 양성, 신약개발‧생산에 따른 정책 및 예산 사용 등이 활발해질 것을 예측하고 있다. 

지난 7일 경남 사천시 소재 KB인재니움에서 열린 '우주항공산업 미래비전 선포식' 현장. 사진=경남도 

우주에서 신약개발도?

머크와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우주 신약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보령 역시도 본업인 신약개발을 우주에서 진행 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들 빅파마들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에 반해 우주의학 진출 3년 남짓한 보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신약을 개발할 것인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빅파마들이 우주에서의 신약개발을 결정한 이유는 ‘단백질 결정’ 때문이다. 이것은 신약후보물질을 탐색하고, 발굴하는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구에서는 중력에 따른 밀도 차이로 고순도 단백질 결정을 균일하게 얻기 힘들지만, 중력이 0인 우주에서는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백질 결정이 안정적이면 같은 재료로 많은 의약품을 더 짧은 기간에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 관계자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신약개발이나 기술 연구를 하고자 하는 기업, 연구기관 등에 대한 지원은 할 수 있다”며 “우주항공청 신설에 따라 우주에서의 신약개발 등 보령만이 할 수 있는 본업을 완벽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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