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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고객 정보 유출 파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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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고객 정보 유출 파문 이어져...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1.04.1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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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42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및 1만3,000명의 금융관련 정보 유출, 여기에 이메일까지 해킹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8일 “전산시스템이 해킹당해 전체 고객 180만 명 중 23%인 42만 명의 이름·전화번호·주소·이메일 주소와 신용등급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 신용등급은 금융회사에서 가장 보안등급이 높은 정보 중 하나다.
 
이어 10일에는 "42만 명과 별도로 프라임론 패스(일종의 마이너스 대출) 고객 1만3,000명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해킹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라임론 패스 고객이 대출을 받으면 은행 계좌로 돈이 입금되는데 은행 계좌번호까지 유출됐을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 일부 고객의 경우 이미 이메일이 해킹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상품인 프라임론패스(대출카드)의 번호(일종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게 가장 심각하다.

예를 들어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프라임론패스의 번호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지정해둔 본인 은행계좌로 대출금이 자동 송금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캐피탈 측은 “ARS를 통한 대출을 막았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은 별도의 공인인증서, 현금인출기는 카드를 소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해킹된 정보를 이용해 대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기업에서 관리하던 개인정보가 무방비 상태로 해킹됐다는 점에서 허술한 보안시스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네티즌은 “해킹 당하고 두 달동안 몰랐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현대캐피탈은 이용 안했지만 주로 현대카드를 사용하는데 찜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차를 구입하면서 현대캐피탈을 이용했는데 지금 대출금을 갚는 중이라 다른 상품으로 바꿀 수도 없고 해킹 사실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있다”며 “업계 1위라고 선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고객정보를 이렇게 관리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현대캐피탈 측은 현대카드와 다른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같은 회사라는 점에서 현대카드 고객의 정보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연계된 은행계좌가 추후 노출될 가능성과 유출된 일반 개인정보로 금융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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