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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의 에프앤디넷 매각, 공정위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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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의 에프앤디넷 매각, 공정위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악재
  • 장혜원 기자
  • 승인 2024.05.14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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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장혜원 기자)

에프앤디넷 락피도.  사진=에프앤디넷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의 에프앤디넷 매각 추진 작업이 암초를 만났다. 최근 공정위원회가 에프앤디넷의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을 포착해 조사에 나섰다. 에프엔디넷은 지난 2021년에도 공정위 조사로 매각이 보류된 바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공정위는 에프앤디넷 서울 본사에 지난 8일부터 조사관을 보내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 등 공정거래법 위반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에프앤디넷은 샵인샵 등 판매채널에 최저가를 정해 두고 이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는 상품 제조업체가 도·소매 가격을 미리 정해 그 가격대로만 도·소매업체가 상품을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공정위 조사로 에프앤디넷 매각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사실로 판단되면 시정 명령, 과징금 부과, 고발 조치 등의 제재로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 과징금은 회사 매출액의 최대 4%까지 부과된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에프앤디넷 측에 유선과 이메일 등을 통해 접촉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앞서 UCK파트너스는 지난 1월 에프앤디넷 매각 주관사로 KB증권 M&A본부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돌입하면서 최근 숏리스트(적격 후보 명단) 선정 절차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와 해외 식품 기업 등이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UCK가 보유 중인 지분 75%와 창업자인 김경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5%, 자사주 10%를 포함한 지분 전량이다. 전체 몸값은 약 12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UCK는 지난 2017년 1호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를 통해 에프앤디넷 지분 80%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에프앤디넷은 유산균 제품 ‘락피도’, 임산부 영양제 ‘닥터맘스’ 등으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 제조·유통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경쟁사들이 주로 오프라인 유통사들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병원 내 입점해 ‘삽인샵’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병원·약국 거래처는 650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58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 줄어든 5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UCK는 지난 2021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추진하다가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자 보류한 바 있다. 애프엔디넷은 2011년 9월~2019년 8월 거래 중인 산부인과 의료진 등을 통해 자사 제품명이 적힌 ‘쪽지 처방’을 주며 고객을 유인하다가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시정 명령과 과징금 7200만원 부과 등의 제재를 받았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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