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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동남아 여행객 ‘피부기생충’ 주의보...여행 후 기생충약 복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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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동남아 여행객 ‘피부기생충’ 주의보...여행 후 기생충약 복용해야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6.08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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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열대지방 여행 후 발열,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피부유주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픽사베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등 열대지방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동남아 여행에서 돌아온 후 피부 가려움증과 고열, 통증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와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 최근 자녀와 함께 필리핀로 여행을 다녀온 주부 A 씨는 귀국 후 아이가 고열과 허벅지 부위의 가려움증을 호소해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진료 당시 아이의 허벅지 피부 아래 구불구불한 붉은 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고, 통증과 가려움증이 동반됐다. 

A씨는 “주로 숙소 수영장이나 바닷가 해변에서 물놀이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이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 외에도 최근 동남아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이와 비슷한 증상이 수차례 보고됐다. 

애벌레가 피부 속을 돌아다닌다는 의미의 ‘피부유주증’은 실제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피부 밑을 돌아다니는 병으로, 붉게 부어오른 환부에 구불구불하게 붉은 선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유주증은 주로 개나 고양이를 감염시키고 있던 기생충(브라질구충)이 배설물을 통해 사람의 피부로 침투하며, 열대지방에서 해변을 맨발로 걷거나 앉아있을 때 발생한다. 따뜻하고 습한 열대지방이나 아열대지방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 질환은 피부를 보면 매일 1~2cm 정도 유충이 이동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5년 이후 총 12건이 보고됐으며, 감염 경로는 태국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2건, 인도네시아·브라질·베트남·미국 각 1건, 나머지 1건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피부유주증은 감염 후 2~3일이 지나면 발, 다리, 엉덩이 등 첫 침투 부위에서 시작해 피부를 뚫고 다니며, 작은 돌기나 발진, 물집 등을 유발한다. 이때 물집을 터트리거나 긁으면 피부의 세균 감염을 초래할 수 있으니 긁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이 기생충은 최장 5개월까지 피부 밑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유사한 증상이 발견되거나 의심된다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피부유주증, 치료 및 예방법은?

영국 더 미러는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스페인 여성 루시아 폼보가 지난해 11월 휴가 차 탄자니아의 한 해변을 찾았다 기생충 감염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더 미러]
영국 더 미러는 유명 여행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스페인 여성 루시아 폼보가 지난해 11월 휴가 차 탄자니아의 한 해변을 찾았다 기생충 감염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더 미러]

치료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평소 우리가 복용하는 구충제만으로도 충분히 치료되며, 경우에 따라 액화질소 동결 치료를 받거나 알벤다졸 연고 및 티아벤다졸 액체·크림 등을 환부에 바르면 감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해변가나 수영장, 휴양지 등에서 과다한 신체 노출을 피하고, 해변에서 모래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거나 맨발로 걷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열대지역 관광 후에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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