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부분 변경 모델이 국내 등장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세단에서 SUV로 자동차 비중의 중심이 변하면서 보다 더 다양하고 풍성하고 매력적인 모델도 많아졌다. 그런 만큼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은 더 뜨겁고 치열해졌다.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판매 대수가 늘어나는 만큼 자동차 회사들은 한정된 먹거리를 두고 더 치열하게 전쟁에 임하기 시작했고 기존의 기라성 같은 모델들은 새로운 도전자와의 승부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흥미롭고 즐거운 상황이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헤쳐 나가야 할 난관과 도전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정글 같은 곳이 된 셈이다.
랜드로버는 이전부터 고급 SUV 시장 한 켠의 영역을 딱 지키고 군림하고 있는 전통 강자다. 하지만 랜드로버 역시 SUV에 크게 전념하지 않던 타 고급 브랜드들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승부를 펼치며 그들만의 브랜드 정체성과 상품성으로 더욱 더 단단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그리고 오늘 국내 사전 계약을 실시한 레인지로버 벨라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 강화하면서 입지 굳히기에 돌입한 승부수로 등판했다. 그럼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달라지고 좋아졌는지 차근히 살펴보자.
신형 레인지로버 벨라는 첨단 기술과 레인지로버 특유의 정교함, 극적인 환원주의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모던 럭셔리 모데이다. 한눈에 레인지로버임을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특유의 세련된 우아함과 드라마틱한 존재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새로운 앞 그릴은 레인지로버 고유의 플로팅 루프 및 매끄럽게 이어지는 웨이스트라인, 그리고 플러시 도어 핸들 등 디테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겉모습을 완성한다. 특히 신형 벨라 P400 다이내믹 HSE에 새로 도입한 픽셀 LED 헤드라이트 시스템은 진보한 라이팅 기술로, 아름다운 형상과 최고의 라이팅 기능을 두루 충족시킨다.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리어 오버행은 신형 벨라의 균형을 잡아주는 동시에 긴 차체를 더욱 강조한다. 이는 근육질 차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또한 새로 적용한 뒷 범퍼는 차체의 비율을 강조하고, 히든 타입으로 마감한 테일파이프는 깔끔한 멋을 챙겼다.
2017년 첫 등장한 레인지로버 벨라는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이른바 ‘환원주의 디자인(Reductive Design)’ 철학을 레인지로버에 최초로 도입한 모델이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한 단계 발전시켜 적용한 인테리어는 현대적인 단순함과 편안한 우아함을 강조한다. 아름다운 새 계기반과 재설계한 센터 콘솔에서는 최고급 소재의 고급스러운 감각은 물론, 섬세한 장인정신이 뚜렷이 느껴진다.
최신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11.4인치 싱글 플로팅 커브드 글래스 인터페이스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고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12.3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를 결합해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줄이고 중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벨라 P400 다이내믹 HSE에 적용한 새로운 시트는 고급스럽고 정교한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히팅과 쿨링, 마사지 기능과 함께 최대 20방향까지 전동 조절이 가능해 기능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무게를 최적화하고 더 충분한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한 시트는 타고 내리기 쉽고 뒷좌석 히팅과 등받이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갖춰 2열 탑승자도 레인지로버의 안락함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차세대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한 최신 11.4인치 커브드 글래스 터치스크린을 통해 차의 주요 기능을 제어한다. 조작 시간을 줄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광범위한 테스트와 개발을 거친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체 기능의 약 80%를 단 두 번의 터치로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새로 도입한 다기능 슬라이딩 컨트롤 사이드바에 표시되는 가상 버튼을 활용하면 실내를 각각의 구역으로 나눠 탑승자 개별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과 오디오 볼륨 및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당 사이드 바는 터치스크린의 양 옆에 일상적으로 표시된다. 출발하기 전 디스플레이에는 김 서림 제거와 열선 시트 등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리 드라이브(Pre-Drive) 패널이 항상 표시되며, 차가 출발하면 3패널 홈 스크린으로 바뀐다.
또한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을 통해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맵, 온보드 진단, 섀시 및 파워트레인 시스템 등 차량 전체 ECU의 80%를 무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메리디안™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최대 17개 스피커와 750W 출력의 앰프를 통해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 경험을 선사한다. 이와 연동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동급 최고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이 기술은 외부 주파수를 감지해 내부의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소음을 제거함으로써 실내 전체 소음 수준을 최소 4dB만큼 줄여주는데, 이는 오디오 볼륨을 4단계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다.
또한, 전방에 있는 최대 4개의 물체를 감지해 상황에 따라 물체 주변을 어둡게 처리하는 어댑티브 드라이빙 빔(Adaptive Driving Beam)으로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와 안전까지 보호한다. 이 시스템은 주행 속도에 따라 전방 라이팅을 자동으로 제어해 저속에서는 광범위한 영역을 비추고 70km/h 이상의 고속에서는 더 강하고 긴 빛을 내보낸다.
신형 벨라 P400 다이내믹 HSE의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연비와 성능을 동시에 구현한다. MHEV 기술은 BiSG(Belt-integrated Starter Generator)를 통해 감속 시 손실 에너지를 회수하고 이를 48V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저장한다. BiSG는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빠른 응답성과 정교한 작동을 보장하며 가속 시 엔진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해 효율성을 높여준다.
P400 다이내믹 HSE 트림에는 6기통 3.0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 올라간다. 배기량 2997cc인 P400 HSE의 6기통 인제니움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400마력 최고출력을 내며 56.1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2000~5000rpm 사이에서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5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5.5초다. 복합 연비 8.9km/L의 연료 효율성도 보여준다.
벨라 P400 다이내믹 HSE 트림에 새로 적용한 실내 공기 정화 플러스 시스템은 우수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한다. 이오나이저 기능을 활성화해 PM 2.5 필터로 실내의 미세입자와 먼지, 꽃가루 등 알러지 유발 요인을 자동으로 감지해 저감해주는 ‘퓨리파이(Purify)’ 기능을 비롯해 실내 공기흐름을 재순환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실내공기 품질을 높여주는 ‘CO2 관리’ 기능, 그리고 나노이(Nanoe)™ X 기술을 이용해 공기 중 바이러스를 정화하고 나아가 불쾌한 냄새까지 제거해주는 ‘이온(ION)’ 기능 등의 최신 기술들을 모두 담고 있다.
야간 주행 시 시그니처 주간 주행등을 탑재한 최첨단 픽셀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가시성을 혁신적으로 높였다. P400 다이내믹 HSE 트림에 기본인 이 시스템은, 현재 존재하는 가장 진보한 라이팅 기술로 꼽힌다. 좌우 각 헤드라이트에는 4개의 픽셀 모듈과 67개의 정밀 제어 LED를 탑재해 가장 효과적인 전방 라이팅 효과를 구현한다.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보다 3배 더 많은 LED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빔은 최대의 빛을 낼 수 있도록 첨단 드라이빙 빔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해 최적의 야간 주행을 돕는다.
조향 각도와 궤적에 따라 메인 빔의 패턴을 초고속으로 작동해 일반 헤드라이트로는 볼 수 없는 곳까지 시야를 확보해주는 다이내믹 벤드 라이팅(Dynamic Bend Lighting) 기능도 존재한다.
한편 4기통 1998cc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P250 다이내믹 SE 트림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50마력과 1300~4500rpm에서 37.2kg·m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7km/h,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시간은 7.5초다.
섀시와 서스펜션 설정은 레인지로버 특유의 안락한 승차감과 정교함을 선사한다. P400 다이내믹 HSE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를 기본으로 주행 조건에 따라 서스펜션 강성을 최적화해 승차감과 핸들링을 개선한다. 이 시스템은 휠 움직임을 초당 500회, 차체 움직임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해 댐핑을 연속적으로 변화시킨다.
P400 다이내믹 HSE에 적용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동시에 최대 251mm까지 지상고를 높이며 전지형 성능을 더욱 강화한다. 또한 무거운 중량을 견인 또는 운반할 때 최적의 지상고를 유지해주는 셀프 레벨링 기능을 갖춰 어떤 조건에서건 안락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더불어 도강 수심 감지 기능도 새로 추가했다.
지능형 토크 온디맨드 AWD 시스템은 레인지로버의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전지형 성능을 보장한다. 해당 시스템은 역동적인 온로드 주행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출발할 때 상황에 맞는 최적의 토크를 배분해준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