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적확한 단어가 아니어도 괜찮다. 오픈 에어링, 오픈카. 이 모든 말들은 자동차가 주는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언어들 가운데 가장 낭만적인 것들이지 않을까 싶다. 차체의 지붕을 열고 자연과 바람의 속삭임을 즐기며 달리는 즐거움은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 특별한 경험이다.
낭만의 시대가 조금씩 저물어 가는 것 같아 짐짓 의기소침하던 요즘, 메르세데스-벤츠가 카브리올레 모델을 국내 공개했다. 최신 모델로 이른바 오픈카의 낭만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 막 출시한 CLE 카브리올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의 최신 기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극적인 개방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는 CLE 200 카브리올레와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2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CLE 카브리올레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토어에서 이달 20일부터 “디 올-뉴 CLE 200 카브리올레 온라인 익스클루시브”를 15대 한정 판매한다.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마누팍투어 알파인 그레이 솔리드 외장과 레드 컬러 소프트 톱의 조화로 도회적인 분위기가 강조됐으며, 부메스터® 3D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돼 탑승객들에게 수준 높은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검정색 소프트 톱이 기본인 CLE 카브리올레의 겉모습은 긴 후드와 길이 및 휠베이스, 낮은 차체, 짧은 오버행으로 완성된 스포티한 비율과 측면의 강렬한 캐릭터 라인 등을 통해 CLE 카브리올레만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소프트 톱은 다층구조로 단열 효과가 높아 사계절 내내 실내 온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주며 외부의 바람과 소음도 줄여준다. 최대 60km/h 주행 중에도 20초 이내에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전기로 작동하는 덕에 보다 더 조용하게 여닫을 수 있다.
CLE 카브리올레에는 외부 날씨와 온도에도 오픈톱 주행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들이 풍성하게 들어있다. 먼저 ‘에어캡®’은 앞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위치한 윈드 디플렉터로 공기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 막을 형성해 외풍이 운전자를 방해하거나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돕는다.
‘에어스카프®’는 헤드레스트 아랫부분에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추운 날씨에도 목과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저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11.9인치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는 15도에서 40도까지 각도를 기울일 수 있어, 오픈톱 주행 중에도 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방지한다.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가죽 시트는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 코팅 처리로 높은 바깥 기온에 대비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름철에도 일반 가죽 시트보다 최대 12도까지 실내 체감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카브리올레임에도 2865mm의 휠베이스로 안락한 실내 공간을 선사한다. 특히, 이전 C-클래스 카브리올레보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72mm, 어깨와 팔꿈치 공간이 19mm 늘어 2열 공간 효율이 높아졌다. 트렁크 용량은 385리터(톱을 열면 295리터)이며, 필요한 경우 뒷좌석 등받이를 접어 공간을 넓힐 수 있다.
CLE 카브리올레는 CLE 쿠페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쿠페 모델과 동일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엔진, 편의사양 등을 제공한다. 먼저, 전 라인업에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자동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및 티맵 모빌리티 의 실시간 교통정보에 기반한 자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의 경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화상회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드파티 앱도 사용 가능하다.
CLE 200 카브리올레와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에는 각각 직렬 4기통과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ISG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와 호흡을 맞춘다. 이를 통해 CLE 200 카브리올레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gf·m,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는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1 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전 라인업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시동을 걸 때 최대 17kW의 힘을 추가적으로 더해 부드럽고 신속한 엔진 시동을 돕고,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을 담당한다. 덕분에 두 모델 모두 저공해 차량 2종 인증을 획득했다.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도로의 조명 상태, 교통 상황, 주행 경로, 날씨 등의 조건을 고려해 헤드램프의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해주는 디지털 라이트, 앞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 가상의 주행안내선을 표시해 더욱 직관적인 길안내를 돕는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360°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등의 주행 보조 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편의 사양으로는 뒷좌석에 쉽게 앉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지-엔트리 기능, 하이패스 결제 금액 및 잔액을 중앙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톨 정산 시스템, 앞좌석 통풍 및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및 온열 윈드 스크린 워셔 시스템 등이 기본이다.
특히,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에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기술과 함께 몰입감 있는 음향 경험을 제공하는 부메스터® 3D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뿐만 아니라, MBUX 인테리어 어시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앞좌석 멀티컨투어 시트,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 에어 밸런스 패키지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바람 좋은 날 톱을 열고 60km/h 속도로 유유자적 달려보자. 카브리올레가 주는 그 매혹적인 맛과 멋이 무엇인지 몸으로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찰나의 순간을 위해 당신은 기꺼이 카브리올레에 지갑을 열 수도 있을 것이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