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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Z세대는 '미래 고객'… 글로벌 금융사, Z세대 겨냥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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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Z세대는 '미래 고객'… 글로벌 금융사, Z세대 겨냥 마케팅 활발
  • 이산하 기자
  • 승인 2024.07.0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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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서비스 관심↑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산하 기자)

 

우리나라의 Z세대는 약 6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앞으로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Z세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Z세대는 1997년~2012년생으로 현재 12~27세다. Z세대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와 활용도가 높다. 소득활동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고 있어 금융사들이 핵심 고객으로 꼽고 있다. Z세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 상품·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Z세대 특징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경제활동을 하는 Z세대의 가계소득은 밀레니얼(M)세대(1981~1997년생), 베이비부머(1946~1964)의 가계소득보다 많고 임금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Z세대는 약 6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Z세대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로 삶의 모든 부분에서 모바일 환경을 떼어놓을 수 없다. Z세대는 유년기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되어 유튜브·인스타그램·1인방송을 접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와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컨설팅회사인 맥킨지 조사에 다르면 하루 6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비중은 M세대(22%)보다 Z세대(33%)가 높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것도 Z세대의 특징이다. Z세대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본인에게 유리한 최선의 조건을 선택한다. 실제로 Z세대는 기존의 금융사가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며 핀테크 등 대체 서비스를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돈뿐만 아니라 시간·진로 선택 등 삶 자체에서 효율성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외식을 할 때도 인기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앱을 통해 예약함으로써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스마트 줄서기(대기 목록에 적지 않고 미래 앱으로 줄을 서거나 현장 방문 후 앱에서 대기하는 서비스)를 통해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욕구가 크다.

특별한 경험을 추가하는 것도 Z세대의 특징이다.

Z세대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다.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데 과감히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특별한 경험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트렌드를 재생산한다.

■ Z세대의 금융거래

Z세대 타깃 글로벌 금융사의 최근 서비스. [자료=KB경영연구소]

KB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전기 Z세대(23~27세)'와 아직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기 전인 '후기 Z세대(18~22세)'로 구분해 금융거래 특징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전기 Z세대는 지난 2020년 주식·코인 붐 당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었다.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에 대거 참여했지만 비트코인 폭락, 고물가 등을 경험하며 장기적인 은퇴계획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후기 Z세대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신용한도가 낮아 모바일커머스 결제에 익숙하고, 이들에게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BNPL·선구매 후지급)'을 합리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식한다. 이들은 소득이 많지 않고,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신용한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금융사의 대응

미국 BNPL 시장 규모 및 이용 비중. [자료=KB경영연구소]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자사 유료 구독서비스인 '골드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혜택을 강화하고 지난 3월 전용 신용카드 '로빈후드 골드카드'를 발표하는 등 유료회원 확대에 나섰다.

로빈후드가 골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이유는 유료 회원이 자사 관리자산을 증대하고 높은 교차상품 가입률로 수익 증대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드 회원의 관리 자산은 비회원 대비 8배 이상 많고, 예금 순증률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기존 '부유한 아빠 카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강화해 신규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회원의 60%가 MZ세대라고 밝혔다. 젊고 부유한 소비자의 여행과 특별한 경험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2023년 5월 후기 Z세대(18~22세)를 타깃으로 직불카드 결제금액을 네 번에 걸쳐 분할 상환할 수 있는 BNPL 금융서비스인 '페이 인 4(Pay in 4)'를 선보였다. 50달러에서 400달러 사이 결제금액을 4회 균등 상환할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이자와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Z세대는 미래 고객

Z세대는 미래의 잠재 고객이다. 트렌드를 선도하고 평생 가치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금융사의 주요 고객층이다. 우리나라의 Z세대는 약 59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9%를 차지한다. 

KB경영연구소 강윤정 연구원은 "경제활동을 시작한 전기 Z세대(23~27세)와 경제활동 시작 전인 '후기 Z세대(18~22세), 미성년자 Z세대(12~18세)별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소득활동을 시작한 Z세대의 장기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노후 준비 및 투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존 상품·서비스의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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