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토스뱅크가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48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없었는데,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광주은행과의 공동대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되면서 하반기 이자수익 증대를 통해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임금·생산성 1위...흑자 도약 기대
토스뱅크는 2024년 1분기 은행권에서 2억4900만원의 생산성을 기록하며 영업 경쟁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로,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았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특유의 무점포·비대면 영업 방식이 판매관리비 증가를 제한하고, 여신 잔액 및 고객 수를 빠르게 늘리며 충전이익을 높였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983만원으로 8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임직원의 대부분이 정규직으로 구성돼 높은 고용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는 점도 평균 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임직원 평균 보수는 임원과 직원의 보수를 합산한 수치로, 경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은미 대표는 2023년 3월 취임 후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최근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를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광주은행과의 공동대출 추진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는데, 이는 토스뱅크의 하반기 이자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대표는 수신상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토스뱅크 통장'의 수신금리를 연 2.0%에서 1.8%로 인하하여 수익성을 제고하고, '나눠모으기 통장'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의 재무 관리 역량은 토스뱅크의 성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 대출 영업 중단 및 높은 금리의 수신 상품 제공 등으로 여수신 불균형 문제를 겪었지만, 수신금리 인하를 통해 관련 비용을 줄이고 이자수익 중심의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은미 대표는 외국계 은행 및 국내 지방은행에서 CFO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그는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의 재무관리부문장, HSBC 홍콩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 상업은행 CFO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겸 CFO로 자리를 옮겨,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는 태스크포스팀 공동의장 역할을 맡는 등 전략부문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미 대표는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은행과 공동 신용대출 상품 선봬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협력하여 올해 3·4분기 중 공동 신용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광주은행의 축적된 데이터 및 운영 노하우와 토스뱅크의 혁신적 신용평가모형이 결합돼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공동대출 서비스는 토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각각 대출 심사를 진행한 후 대출 한도와 금리를 공동으로 결정한다. 대출은 토스뱅크 앱에서 한 번에 실행되며, 대출 관리 서비스는 토스뱅크가 담당하여 원리금 수납, 증명서 발급, 고객 상담 등을 제공한다. 대출 한도는 양 은행이 50대50 비율로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은 대출업무 위수탁 최초 사례로,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 혜택을 위해 준비한 모델인 만큼, 은행권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토스뱅크는 대출 공급 여력을 확보하고, 광주은행은 비대면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성장 기반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상품 개발, 출시 및 운영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마케팅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협력 사항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협조할 계획이다.
공동대출은 개인 신용대출 상품으로, 고객이 토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양사가 각각 심사를 진행한 후 대출한도와 금리를 공동으로 결정한다. 대출은 토스뱅크 앱에서 한 번에 실행되고, 전반적인 운영은 토스뱅크에서 담당해 앱을 이용하는 고객은 원리금 수납, 각종 증명서 발급, 고객상담 등 다양한 대출 관리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은미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오로지 고객 혜택을 위해 준비한 모델인 만큼, 은행권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양사가 각각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오랜 시간 함께 준비해 온 상품을 3분기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비콥 인증 획득안심보상제 확대
토스뱅크는 지난 5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비랩(B Lab)이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비콥(B-corp) 인증을 획득했다. 비콥 인증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성과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글로벌 인증으로, 토스뱅크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 인증을 획득한 은행이 됐다.
비콥 인증은 투명성, 사회적 책무성, 사회환경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부여되는데, 토스뱅크는 총 95.6점의 높은 인증점수를 획득했다. 이는 대다수 인증 기업의 평균 점수가 80점대 초반인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비콥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을 공식 선언했다.
비랩은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들의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장애인과 외국인 등을 위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은행의 문턱을 낮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로 금융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점도 인정받았다. 토스뱅크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93개국 7900여 개 기업이 속한 비콥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었다.
또한 토스뱅크는 금융 사기 피해 고객을 위한 '안심보상제'를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안심보상제는 토스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제도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최대 5000만 원, 중고거래 사기의 경우 최대 50만 원까지 보상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은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손쉽게 안심보상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는 웹페이지를 통해서만 접수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앱을 통해 접수, 서류 제출, 보상금 지급 결과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금융사기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한 단계 나아간 안심보상제를 통해 고객 금융사기 피해 회복이 보다 쉽고 빠르게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은행의 잘못이 아닐지라도 고객의 안정적 금융생활을 위해 피해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