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무더운 날씨에는 입맛도 뚝 떨어져 체력이 고갈되기 쉽다. 이런 날씨일수록 더 잘 먹으며 건강을 챙겨야 하는데 제철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여름에는 다양한 과일들이 많은데 그중 수박, 참외, 복숭아 등이 인기다. 뜨거운 날씨에는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게 좋다. 그렇다면 맛있는 여름 제철 과일을 고르는 법은 무엇이며, 어떤 과일이 여름을 나는 데 도움을 주는지 알아봤다.
‘수박’ 수분 함유량 92%로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 공급에 좋아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시도하거나 고민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체중감량시 수분이 부족하면 식욕조절이 어려워지고, 변비·피로감·피부건조 등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특히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칼로리 관리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한다. 수분 섭취의 기본은 깨끗한 정수를 마시는 것과 함께 과일을 잘 이용하는 것이다.
여름철 수분이 많은 과일을 제대로 섭취하면 더운 여름날 생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높여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콤달콤한 맛도 우리 몸에 활력을 더하기 때문이다. 미국 건강 전문 웹미디어인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과일들은 대부분 수분이 많다. 구체적으로 수박은 92%, 복숭아는 89%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여름 대표 과
일인 수박을 고를 때는 껍질에 윤기가 나면서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게 형성돼 있는 게 좋다. 또 꼭지가 마르지 않고 녹색을 띠고 있어야 신선한 수박이다. 잘 익은 수박은 살짝 두드려봤을 때 청명한 소리가 난다. 수박은 수분 함유량이 92%로 높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수분 공급에 좋다. 이뇨작용도 활발하게 해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이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칼륨과 비타민C 함량이 풍부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참외’
참외 역시 6~8월이 제철이다. 주부 안모(46)씨는 “가족들이 참외를 좋아해 6월이 되면 참외부터 산다”라며 “여름철 더위를 참외로 이겨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참외는 색깔이 선명하고 선이 짙으며 꼭지가 싱싱한 것을 구입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수분 함량이 높은 참외는 효과적인 이뇨작용을 돕고, 칼륨과 비타민C 함량이 풍부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참외 속 항산화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에 많이 들어있다. 참외 껍질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노화 예방과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껍질을 먹을 때는 베이킹소다 등을 이용해 깨끗이 씻고, 얇게 채를 썰어 비빔국수나 물회 등에 넣어 먹으면 식감이 좋다.
노화 방지에 좋은 ‘복숭아’…햇빛에 손상된 피부 회복에 도움
또 다른 여름 과일인 복숭아도 똑똑하게 섭취하면 다이어터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복숭아는 더위가 시작되며 땀을 많이 흘려 손실된 무기질 보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복숭아에는 유기산, 비타민A·C, 펙틴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손실된 무기질을 보충해준다. 이 가운데 펙틴 성분은 장내 운동을 활발히 만들어 변비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직장인 이모(33)씨는 “평소 변비가 있는데 여름철 복숭아를 먹으면 화장실을 가게 되니 의식적으로 먹게 된다”라며 “자주 먹다보니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됐다”고 밝혔다. 복숭아 과육에는 유리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이 중에서도 아스파라긴산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과일이다.
복숭아를 고를 때는 겉에 상처가 없고 잔털이 고르며 주근깨가 많은 것이 좋다. 또 꼭지에서 달콤한 향이 나면서 꼭지 부분이 갈라지지 않아야 한다. 복숭아는 상온 혹은 0~1도 정도로 냉장 보관해야 단맛이 잘 느껴진다. 달콤한 향이 좋은 복숭아는 스트레스 및 피로 해소에 좋은 과일이다.
복숭아에 풍부한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구연산 등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복숭아 속 비타민과 무기질은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노화 방지에도 좋다. 복숭아 속 베타카로틴 성분이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복숭아는 여름철 강한 햇빛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자두’
새콤한 자두도 여름에 빠질 수 없는 과일이다. 자두를 고를 때는 껍질에 윤기가 나고 단단하며 끝이 뾰족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그리고 표면에 얼룩이나 흠집이 없는 것이 맛있다. 자두의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K와 폴리페놀로, 골밀도를 높여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자두의 비타민은 피로를 없애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두에는 펙틴도 함유돼 있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과일을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동 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며 “여름철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세끼 전부 과일만 먹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되 하루 중 건강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운동 후 수박, 복숭아 등을 섭취하면 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