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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문신 후회하는 Z세대… “결혼할 때 타투가 걸림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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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문신 후회하는 Z세대… “결혼할 때 타투가 걸림돌이 된다”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4.09.03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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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문신 안 돼 ‘노타투존’ 등장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뉴욕포스트와 USA투데이 등 외신은 문신을 후회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문신 인구가 1300만명에 이르는 등 타투가 대중화됐다. 예전엔 문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주눅이 들거나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요즘은 개성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외국에선 타투를 후회한다는 내용의 콘텐츠가 종종 올라오고 있다.

특히 틱톡 인플루언서 등은 타투 후회담을 공유하며 타투를 지우는 영상 등을 직접 올리고 있다. 타투를 지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한 인플루언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타투를 새겼다는 사실 자체가 후회된다”라며 “시간을 예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투는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나만의 개성입니다”

최근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타투를 후회하는 Z세대, SNS가 그 원인일 수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타투를 후회하는 젊은층에 대해 조명했다.  뉴욕포스트, USA투데이 등 외신은 문신을 후회한다고 말하는 Z세대가 늘고 있으며, 일부는 문신 제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결혼을 앞둔 Z세대 고연령층(1990년대 중반 출생자) 여성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투를 팔에 새긴 한 여성은 “여름에 반팔이나 나시를 입을 때 문신이 드러나는 것이 꺼려진다”라며 “10대 때 너무나 하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지워지는 타투를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28살 샤니아 애딩턴은 뉴욕포스트에 10년 전에 한 첫 문신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당시 의미 있는 인용구를 팔뚝과 등에 새겼는데, 지금은 자신이 ‘책’처럼 느껴진다며 그 결정을 심각하게 후회한다고 말했다.

1년 뒤 결혼식을 앞둔 그는 “문신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드레스를 입고 싶다”며 문신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화장을 통해 일시으로 문신을 가리는 방법도 있지만, 애딩턴은 결국 문신 제거 시술을 시작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문신에 대한 후회를 표현하는 영상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문신 제거 전문 업체 리무버리는 문신을 제거하러 오는 고객 중 상당수가 ‘결혼식을 앞둔 신부’라고 전했다.

유행 지난 타투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아 지우는 게 낫다

한 문신 제거업체는 “충동적으로 문신을 한 사람들이 이제는 지우고 싶다며 방문한다”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USA투데이는 사회적 시선 이외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이 후회를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당시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디자인이 몇 년 후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유행했던 해리포터, 디즈니, 무한대 기호 문신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고통받았던 것과 같다. 유행 변화에 따른 후회는 대부분 세대에게 찾아왔고 Z세대가 다음 후회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에 사는 제니스 박은 “교포라서 외형은 동양인이지만 어렸을 적 미국으로 이민을 왔기 때문에 생각은 미국인이다”라며 “미국의 자유로움과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타투라고 생각해 종아리에 타투를 했다”라며 “지금은 직장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렸을 적 생각과 선택이 유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타투를 지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국내서도 타투가 과거에 비해 대중화한 추세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10월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국 타투 시술자는 35만명, 이용자는 13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타투협회 추산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자체가 불법인 만큼 정확한 통계 산출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타투가 대중화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공공장소에서는 혐오감이 드는 타투는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해

혐오감이 드는 타투는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노타투존’이 등장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런 가운데 지난 3월에는 국내서 목욕탕, 수영장, 호텔 등을 중심으로 ‘노타투존’이 등장해 논란되기도 했다. 노타투존은 말 그대로 ‘몸에 문신을 한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는 장소’다. 주부 장모(35)씨는 얼마 전 수영장을 찾았는데 노타투존이라는 말에 당황했다.

그는 “남편이 팔에 문신이 있는데 그 수영장은 타투한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고 해서 난처했다”라며 “결국 다른 곳에 가긴 했지만, 타투로 사람을 가리나 싶어서 기분이 나빴다”고 전했다. 이어 “타투한 사람은 생활이 불량하거나 성실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취향일 뿐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헬스장 원장은 “운동이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다수의 대중이 동일한 권리를 갖고 운동하는데 타투가 심하게 되어 있는 분들이 계시면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거칠고 폭력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간혹 혐오감을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문신이 있다면 긴 옷을 입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행법상 문신 시술은 의료행위로, 국가가 인정한 의료인에게만 허용된다. 2022년 7월 헌법재판소는 의료법 27조 1항(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지)이 문신사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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