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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수주 단비 삼성E&A…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미래먹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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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수주 단비 삼성E&A…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미래먹거리 풍성 
  • 황최현주 기자
  • 승인 2024.09.10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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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시대 변화 선도’ 목표 설정… ‘FEED to EPC, 수행혁신’ 3분기 영업익↑ 기대 
삼성E&A ci.

(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국내 엔지니어링업계 맏형 삼성E&A(구 삼성엔지니어링)이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미래먹거리로 결정, 확실한 정주(定住)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올초 ‘엔지니어링’이라는 사명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E&A’로 바꾼 의도가 하반기에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정적 수주와 잔고를 바탕으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더이상 화공이나 설계, 플랜트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의지을 명확히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비록 올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하락 했으나, 풍성한 미래먹거리와 3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이 삼성E&A의 ‘이유 있는 여유’를 가늠케 하고 있다.

E&Able Tech Forum(이네이블 테크 포럼) 현장. 사진=삼성E&A

삼성E&A의 100년 먹거리 ‘에너지 트랜지션’ 

“올해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새로운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E&A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혁신을 더욱 단단히 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의 변화를 선도해 미래 준비에 집중하겠다.”

지난 3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삼성E&A로 새롭게 출발한 삼성E&A 주주총회를 통해 남궁 홍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던 인사말이다. ‘에너지 전환 시대의 변화 선도’라는 확실한 목표를 제시한 남궁 홍 사장의 말대로 하반기로 접어든 현재 시점 삼성E&A는 Energy와 Environment 비즈니스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먼저 삼성E&A는 지난 5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본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에서 ‘미래 에너지 소통의 장’ E&Able Tech Forum(이네이블 테크 포럼)을 개최하는 것으로 에너지 관련 신사업 기회와 그 선두에 서고자하는 분명한 모습을 보였다. 

E&Able은 삼성E&A가 보유한 기술로 ‘가능하게(able)’하는 미래 비즈니스라는 의미에서 만든 합성어로, 이날 포럼은 올해 첫회로 열렸다. 국제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을 익히 파악한 삼성E&A는 이날 포럼을 통해 기술 솔루션과 로드맵을 잠재 고객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참여사들과 뜻을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삼성E&A는 에너지 트랜지션 기술 로드맵에서 ▲E&Able Low(저탄소) ▲E&Able Zero(무탄소) ▲E&Able Circle(환경)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기술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와 의지를 드러냈다. 

기술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된 본행사에서는 탄소포집, 블루수소, 그린수소, E-Fuel, 유기성 폐기물처리, 하수 재이용 등 에너지 전환 및 환경 분야 7대 기술 솔루션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으며, 미래 에너지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네이블 포럼 현장 남궁 홍 사장. 사진=삼성E&A

삼성E&A가 포스코홀딩스와 두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유한책임법인(LLC)인 '하이드로젠 두쿰(Hydrogen Duqm)'을 설립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해당 프로젝트의 전체 투자액수는 70억 달러(한화 10조원 가량) 규모로 삼성E&A가 포스코와 맞손 잡은 이유는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 개발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E&A는 포스코홀딩스와 두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유한책임법인(LLC)인 ‘하이드로젠 두쿰(Hydrogen Duqm)’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각각 44.8&, 19.2%로, 나머지 지분은 해당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한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ENGIE)와 태국 소재 석유‧가스 탐사기업 PTTEP 등이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동서발전과 남동발전이 해당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사와 두쿰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생산, 부지 임대 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6개 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해 6월 오만의 수소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현지 공기업 하이드롬과 두쿰지역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사업권을 땄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를 의미한다. 해당 사업권은 향후 47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두쿰 프로젝트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두쿰 경제특구에 340㎢의 부지에 5GW 규모의 태양광,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무탄소 전력을 생산해 연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생산된 수소는 120만t의 암모니아로 전환해 전량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지난 2023년 오만 '두쿰 청정수소 개발 프로젝트' 사업개발 계약 체결 현장.. 사진=삼성E&A

순이익 감소 갈증 'FEED to EPC, 수행혁신' 3분기 실적 기대 고조  

삼성E&A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 결과 매출 2조6863억원, 영업이익 2626억원, 순이익 20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일회성 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6%, 23.8%, 18.3% 감소했으나, 시장전망치(매출 2조5616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 상반기 매출 5조710억원, 영업이익 4719억원, 순이익 3694억원의 실적으로 연간목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면서 긍정적 목표달성 기류를 보이고 있다. 

삼성E&A의 호실적 결과는 다수의 종료단계 화공 프로젝트에서의 정산과 원가개선, 산업환경 부문의 안정적 수익구조 덕분이다. 2분기 수주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등 대형 화공 플랜트 수주로 9조5000억원, 상반기 누적으로는 10조9000억원을 기록해 연간수주목표(12조6000억원)의 86.6%를 달성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4조1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매출액 기준 2년3개월치에 해당하는 풍부한 일감이 미리 확보되어 있어 올 3,4분기 실적 흐름은 긍정의 기류를 띠고 있다.

삼성E&A 역시도 넉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관리 등을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삼성E&A는 “FEED to EPC, 수행혁신 등을 적용해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이어가고, 에너지 트랜지션(Energy Transition) 분야 사업 참여를 확대해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FEED to EPC, 수행혁신 등 영향으로 삼성E&A의 3분기 영업이익 등이 늘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E&A의 3분기 영업이익을 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올 2분기 6개 분기 중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매분기 일회성 정산이익이 발생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이 지속될 것이다”며 “올 하반기 정산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삼성E&A 기본설계(FEED) to EPC(설계·조달·시공), 모듈화 등의 전략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시점 이후부터 호실적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 하반기에도 수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FEED to EPC 안건 중 인도네시아 TPPI(35억달러), 사우디 Alujain PDH/PP(20억달러) 등이 남아있어 연간목표의 초과달성은 물론 가이던스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삼성E&A의 내년 전망에 대해 장 연구원은 “우호적인 중동 가스 및 석화 사업 발주 환경에 기인한 프로젝트 수주와 더불어 FEED에 착수한 일부 안건의 EPC 전환을 고려하면 수주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며 “특히 FEED 프로젝트의 EPC 전환은 삼성E&A가 보유하고 있는 안건의 수주 예측가능성 증가와 질적성장을 의미하는 만큼 기업가치 성장에 매우 중요한 확인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계부문의 경우 긍정적 글로벌 평가가 따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주간지 ENR은 ‘세계 225대 설계회사’ 명단을 발표했다. 글로벌 100대사에는 국내 기업 3곳이 포함된 가운데, 삼성E&A가 38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설계회사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50위 대비 무려 12단계나 상승하며 내년 ‘TOP 30’ 진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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