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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신협, 온뱅크 성장세 힘입어 포용금융·건전성 강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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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신협, 온뱅크 성장세 힘입어 포용금융·건전성 강화에 주력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4.09.30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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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신협중앙회가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연령층을 포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기존의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고, 기업 고객을 위한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해 상호금융권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신협 온뱅크의 누적 회원 수는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282만 명을 달성했으며, 300만 명 이용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포용금융의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신협중앙회관 전경
신협중앙회관 전경

신협 온뱅크, 포용금융 대표 앱으로 성장

신협의 ‘온뱅크’는 상호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조합원 가입과 출자금 계좌 개설이 가능한 모바일뱅킹 앱으로, 출시 3년 만에 가입자 수 23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앱은 간편성과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 조합원에 한해 이자소득세 14%가 면제되는 상호금융사의 특성상, ‘온뱅크’의 편리 기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30 여성 고객을 위한 ‘레이디4U적금’과 다양한 모임에 활용 가능한 ‘온모임 통장’ 등 특화된 금융 상품을 제공하며, 여행자 공제와 바이오인증 서비스 ‘핸즈온’ 등 혁신적인 기능을 도입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신협중앙회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고령자 친화형 서비스를 위한 ‘간편모드’를 온뱅크에 도입해 노년층을 포함한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였다. 간편모드는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위해 핵심 기능을 단순화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신협은 이와 함께 1:1 문의 채널을 통해 불편 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영상도 제공하며 고령자 고객들의 금융 사기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신협은 영업점 태블릿PC를 활용한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간편 심사를 통한 대출상담, LTV 한도 조회, 대출 상환 업무 등 기존에 창구 방문으로만 가능했던 금융 업무를 디지털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신협은 생활밀착형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할인 혜택과 생활 서비스, 정보마당, 오픈마켓, 라이프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신협만의 멤버스 커뮤니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각 단위 신협별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전용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 조합과 조합원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진=신협중앙회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진=신협중앙회

포럼 및 세미나에서 리더십과 성장 전략 선봬

신협중앙회가 아시아 지역 신용협동조합을 위한 포럼과 국내 신협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24 ACCU 포럼 및 연차총회’에서 신협중앙회는 ACCU 회장국 자격으로 참여하며,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포용금융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 포럼에는 아시아 30개국에서 약 500명의 신협 리더들이 참석해 ACCU의 회장국으로서 신협중앙회의 위상이 빛났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ACCU 회장직 4연임에 성공해 신협중앙회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ACCU는 1971년 서울에서 설립된 아시아 지역 국제신협단체로, 현재 23개국의 신협이 3만 5904개 조합과 약 5430만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신협중앙회는 자산총액 기준 1위로, 다른 회원국들에 롤모델로 꼽힌다. 회원국들은 특히 신협중앙회의 지역신협 관리·감독 체계, 전산시스템, IT 환경, 포용금융 서비스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인도네시아 카툴리스티와 사무총장은 신협중앙회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했다.

포럼에서 신협중앙회는 주요 강연자로도 나섰다. 어충선 신협중앙회 IT개발팀장은 ‘디지털 격차 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협중앙회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김슬기 신협사회공헌재단 팀장은 재단의 10주년 성과를 소개하며 한국 신협의 사회공헌 활동과 지역사회 성장 경험을 다른 회원국들과 공유했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국내에서도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6월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2024년 신협 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400여 명의 신협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재무적 회복을 넘어선 신뢰 재구축(Rebuilding Trust Beyond Financial Resilience)’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는 고금리와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신협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윤성근 신협중앙회 기획이사는 “이번 세미나는 신협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였다”라며, “중앙회와 조합이 함께 지혜를 모아 고금리 기조와 불안정한 금융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실채권 정리 본격화…건전성 강화에 총력

신협중앙회가 건전성 강화를 위해 부실채권(NPL) 정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이달부터 1조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계획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회사 'KCU NPL 대부'를 설립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선 신협은 지난 2~3일 대전 유성구에서 ‘2024년 회원조합 채권매각 설명회’를 개최해 5000억 원 규모의 NPL 매입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설명회에는 전국 신협 임직원 700여 명과 함께 NPL 전문 자회사 'KCU NPL 대부', 매각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 그리고 NPL 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참석해 회원조합의 부실채권 매입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신협은 10월부터 본격적인 매입 절차를 시작하며, 매각 자문사를 통한 부실채권 일괄 매각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KCU NPL 대부를 통해 35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자체 펀드 5000억 원을 포함하면 총 8500억 원 규모의 NPL을 해소할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신협의 NPL 정리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통해 신협 자회사의 대출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으며, 이에 따라 KCU NPL 대부에 대한 대출 한도는 동일법인 대출한도 300억 원을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신협은 올해 한국은행과의 RP매매(환매조건부증권매매)를 통해 유동성 공급 경로를 확보했고, 내년 7월 31일까지 한국은행과 RP매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RP매매는 증권을 매도하고 일정 기간 후 약정된 가격에 재매입하는 거래 방식으로, 이를 통해 신협은 유동성 확보에 비상구를 마련한 셈이다.

조용록 신협중앙회 금융지원본부장은 “연내 다양한 채권 매각 방안을 통해 회원조합의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라며, “신협의 사회적 신뢰도 제고를 위해 중앙회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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