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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개막, 황금종려상 향방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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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개막, 황금종려상 향방 관심 집중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4.05.1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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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데이즈 원 나이트' 주목...전도연 경쟁부문 심사위원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하나 기자)  

전도연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이 된 가운데 제67회 칸 국제영화제가 1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11일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의 해변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이날 개막식에는 심사위원장인 뉴질랜드의 거장 제인 컴피온(60)과 개막작인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의 주인공 니콜 키드먼(47) 등 세계 유명 영화인이 참석해 축전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배우 전도연(41)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007년 이창동(60) 감독의 '밀양'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전도연은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는 국내 배우로는 최초로 칸의 심사위원진에 포함돼 명실공히 '칸의 여왕'임을 증명했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 검정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전도연은 "긴장되고 걱정도 되지만 중요한 것은 영화"라며 신중한 심사를 약속했다.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영화 네 편이 칸에서 소개된다. 창감독 감독의 액션영화 '표적'은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 정주리 감독이 연출하고 배두나가 주연한 '도희야'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는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다.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부문에 해당하는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

영화제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53) 감독과 올해 칸 영화제 포스터의 주인공인 마르첼로 마르트로얀니의 딸인 프랑스 배우 키아라 마스트로얀니의 영화제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다한(47)의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상영됐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는 할리우드 배우에서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모나코 왕실은 영화가 켈리의 모습을 왜곡하고 있다며 개막작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누벨바그 운동의 정점에 섰던 장 뤼크 고다르(84)에서부터 칸이 사랑한 젊은 천재 자비에 돌란(25)까지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주인을 가리는 경쟁부문에 오른 감독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은 역시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다. 다르덴 형제는 1999년 '로제타', 2005년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놀라운 것은 '로제타' 이후 이들이 만든 영화가 모두 수상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아들'(2002)은 남우주연상, '로나의 침묵'(2008)은 각본상, '자전거 탄 소년'(2011)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장 피에르 다르덴(63)·뤼크 다르덴(60) 두 사람이 이번에 내놓은 '투 데이즈 원 나이트'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도 황금종려상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이다. 특히 200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의 톱스타 마리옹 코티아르(39)가 주연을 맡아 한층 기대감을 높인다.

켄 로치(78)도 빼놓을 수 없다. 영국 영화를 대표하는 이 거장은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 2012년에는 '에인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로치 감독은 이번에 선보이는 '지미스 홀'을 자신이 만드는 마지막 극영화로 선언한 상태다.

켄 로치와 함께 영국이 자랑하는 또 한 명의 감독 마이크 리(71)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는 한 가족의 내밀한 속내를 밀도 높은 이야기로 담아낸 '세상의 모든 계절'(2010)로 잘 알려졌다. 리 감독은 1996년 '비밀과 거짓말'로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터키 영화를 대표하는 누리 빌제 세일란(54)도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다. 2003년 '우작'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그는 2008년 '쓰리 몽키즈'로 감독상, 2011년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로 심사위원대상(공동수상)을 받았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올리비에 아사야스, 베르트랑 보넬로, 가와세나오미 감독도 눈여겨봐야 하는 감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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