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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해체 막아달라' 소방관 아고라 청원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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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해체 막아달라' 소방관 아고라 청원글 이슈
  • 정수백 기자
  • 승인 2014.05.3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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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험 풍부한 소방관 국가안전처장에 임명 요청

(시사캐스트, SISACAST=정수백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현직 소방관이 '소방 해체'를 막아달라며 청원 글을 올렸다. 11만9000명 서명이 목표인 이 글에 31일 오후 6시 현재 5만7596명(49%)이 서명했다.

아이디 '불혼불작'은 지난 28일 다음 아고라에 '소방 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불혼불작은 "현장에 있는 소방관이다. 너무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져서 이렇게 글을 쓴다"며 "국가 안전처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이 입법예고 됐는데 묵묵히 일 잘해온 소방이 해경과 같이 1계급 강등되고 없어지면서 해체·흡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군인, 경찰관, 소방관은 '사기'가 생명"이라며 "소방관의 최고 계급인 소방총감을 없애고 제복 공무원의 자존심을 짓밟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재난현장의 최일선에서 목숨 걸고 불길로 들어가는데, (비유하자면) 경찰청장급의 치안총감 계급을 없애고 군의 참모총장 계급을 없애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일선 소방관이 무슨 생각을 하겠나. 누가 지휘를 받겠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소방관이 국가안전처장이나 차장에 임명돼 지휘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바꾸고 안전 예산을 집행해 달라"고 청원했다.

앞서 안전행정부는 29일 국가안전처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소방방재청 기능을 국가안전처로 이관하고 폐지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에 따라 국가안전처 내 소방본부장 계급은 1급(소방정감)으로 변경된다. 현재 소방방재청 수장에는 차관급 정무직 또는 소방공무원을 임명하게 돼 있다.

일선 소방관들은 사실상 소방 조직이 강등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장·차관에 소방직이 갈 수도 있어 방재청의 직급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장 출동 인력 등을 대폭 보강하는 등 소방 기능을 확대하는 계획이지 축소하는 게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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