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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들, '스트리밍'으로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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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들, '스트리밍'으로 돌파구 찾나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4.06.06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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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등 거대기업들 본격 경쟁

(시사캐스트, SISACAST= 정세진 기자)

애플과 구글, 삼성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시장 포화상태를 맞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구글은 최근 자회사 유튜브를 통해 트위치 인수 추진에 나섰다. 미국 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트위치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온라인 게임 영상을 실시간 제공한다. 구글이 트위치에 제시한 인수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원)이상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은 모두 월정액 스트리밍 가격이 비싼 북미,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실시간 음악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포화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

애플은 지난달 고급 헤드폰, 스피커, 오디오 소프트웨어업체 '비츠 일레트로닉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비츠 뮤직(Beats Music)'을 30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애플이 '비츠'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미국 밖에 쌓아놓은 현금만 수백조 원에 달할 만큼 자금력이 풍부한 이유도 있지만 '비츠 뮤직'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는 '아이튠스(애플의 콘텐츠 유통 프로그램)'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나 PC로 라디오처럼 무제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국내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3월 미국에서 '밀크뮤직'이라는 이름으로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트위터도 스트리밍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트위터는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 가세했다. 포화에 달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융합 서비스로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최근 아남전자와 손잡고 MP3 파일보다 고음질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휴대용 오디오를 만들고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더해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음질 휴대용 오디오를 제조·판매 중인 아이리버 인수 의향서도 제출했다.

한편 한 발 앞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인 통신사들은 제조사들의 도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버라이즌, AT&T 등 통신사들은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을 서비스하는 애플, 구글 등에 추가 비용을 과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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