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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21일 유병언 부인 권윤자씨 배임혐의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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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21일 유병언 부인 권윤자씨 배임혐의 긴급체포
  • 이승준 기자
  • 승인 2014.06.2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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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잠복끝에 분당 모 오피스텔에서 신병 확보

(시사캐스트, SISACAST=이승준 기자)

유병언 부인 권윤자 씨가 21일 오전 분당 금곡동의 모 오피스텔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72·여)씨를 배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남편인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지명수배를 받자 한동안 머물던 금수원을 빠져나와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검경 합동 검거팀은 권씨를 검거하기 위해 20일 이상 오랜 기간 은신처를 추적, 잠복 끝에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병언 구속영장 발부 이후부터 권윤자씨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수사 초기부터 휴대전화를 끄고 거주지를 수시로 옮겨다니며 주변인에게 일체 연락하지 않아 검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창시자인 권신찬 목사의 외동딸인 권윤자씨는 방문판매업체인 '달구벌', ㈜크레오파트라 대표 등을 지낸 바 있다.

검찰은 권씨가 남편과 아들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에 편법으로 거액의 법인 자금을 빼돌려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자금거래 흐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달구벌의 주소지가 전양자(62·본명 김경숙)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다판다'의 대구지사 주소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씨 일가의 불법 재산을 조성, 증식하기 위해 권씨가 회사를 운영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권씨는 이날 낮 12시께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후 곧바로 검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과 공모해 계열사나 교회 돈을 횡령한 사실이 있는지, 다른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사실이 있는지, 유 전 회장과 아들 대균(44)씨의 도피를 돕거나 행적을 알고 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권씨의 혐의가 상당부분 확인되는 대로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권씨의 남동생이자 유 전 회장의 처남인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를 구속했다.

권 대표는 계열사 자금을 경영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일가에 몰아줘 회사에 수십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9일 유 전 회장의 여동생 경희(56)씨와 매제인 오갑렬(60) 전 체코를 긴급체포했다.

이로써 유 전 회장의 부인과 처남, 여동생, 매제가 체포 또는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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