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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외환위기 국민에게 잘못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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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외환위기 국민에게 잘못 알려져 있다”
  • 정수백 기자
  • 승인 2008.01.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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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팔순잔치를 치렀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CD를 배포했다. ‘대도무문(大道無門) 거산(巨山) 김영삼(金泳三)’이라고 새겨진 20분짜리 CD는 YS의 정치역정과 문민대통령으로 행한 각종 업적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외환위기의 실상이 국민에게 잘못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가 겪었던 외환위기를 마치 우리나라만 겪었던 것으로 정치 공세화 했다며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다. CD 안으로 들어가 보면….

CD의 내용은 크게 ‘문민 대통령으로 행한 업적’과 ‘YS의 정치역정’을 담고 있다.

동영상을 틀자, ‘당신은 32년간 걸친 군부통치에 종지부를 찍고 문민정부를 수립한 대통령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헌신과 노고를 영원히 기억할 것 입니다…’는 자막이 나온다.

그리고는 최연소 야당 총재의 모습과 87년 민주화투쟁 당시 일명 닭장차로 불리는 전경버스에 끌려들어가는 모습, 23일간의 단식투쟁과 87년 대선에서 패한 후 총재직을 사퇴하고 등반하던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CD는 “32년 먹구름을 걷어내고 민주주의를 연 최초의 대통령이 바로 YS”라고 소개하면서 문민 대통령으로서의 치적을 열거하고 있다.

문민정부의 치적은 크게 7가지라고 동영상은 말한다.

첫 번째로 취임첫날 문민시대의 상징적 의미로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길을 국민에게 개방했다며 이는 문민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부개혁을 실시해 민주주의를 연 것도 문민정부의 개혁 중 하나라는 것. 이와 더불어 취임직후 대통령과 가족의 재산을 공개해 공직자 재산공개를 법제화한 것도 문민정부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93년 8월 12일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해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고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도 YS의 업적 중 하나라는 것.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고 4·19와  5·18 묘지를 성역화 한 것도 현대사를 바로잡기 위해 실시한 문민정부의 개혁이라고 동영상은 주장한다. 이밖에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김일성 주석의 죽음으로 이뤄지지 못한 일이 아쉽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CD는 문민정부의 5년 통치기간동안 YS가 외국의 지도자들과 두루 만나면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지도자로 성장했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화에 바친 40년’이라는 제목아래 나오는 동영상은 YS의 정치역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54년 만 26세의 나이로 3대 국회의원이 된 이래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가시밭 같았던 정치상을 담고 있다.

자유당 탈당과 5번의 야당 원내총무, 최연소 야당총재로서 군부독재에 항거한 YS의 이야기, 그리고 전두환 정권시절 목숨을 건 23일간의 단식투쟁과 직선제 쟁취, 군정종식을 위한 3당합당 등을 차례로 열거하고 있다.

동영상은 이에 대해 “박정희 전두환 정권은 YS의 손과 발을 묶어 정치를 못하게 했지만, YS는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3당합당을 통해 군정을 종식시켰다”고 말했다.

그리고 CD는 마지막 부분에 97년 외환위기는 국민에게 잘못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동영상은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가 겪었던 외환위기를 우리나라만 겪었던 것으로 정치공세화 시켰다. 문민정부의 경제 성장율은 무려 7.2%나 됐다.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이 초석이 돼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면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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