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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는 불참…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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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는 불참… 진짜 이유는?
  • 정수백 기자
  • 승인 2008.01.2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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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팔순잔치가 성대히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전성기 때의 민주계 행사를 보는 듯했다.

최형우 김수한 박관용을 비롯해 김덕룡 김무성 안경률 현역 의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한마디로 옛 민자당과 신한국당, 그리고 지금의 한나라당 인사들이 총출동한 자리가 됐다. 하지만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인사가 있었다.

바로 손학규 통합신당 대표다. 사실 손 대표의 정계입문을 시켜준 인사가 YS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 손 대표는 지난 93년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손 대표는 “대통령이 불렀고, 개혁을 위해 나섰다”며 지역구인 경기도 광명을 누볐다.

손 대표는 광명에서 오랫동안 지역구를 갈고닦은 당시 민주산악회 노병구 연수원장(현 민주동지회 회장)을 제치고 공천권을 낚아챘다. 때문에 “YS가 나를 불렀다”는 말은 사실에 근거한 말이었다.

이후 손 대표는 민주계의 적자로 정치인생을 살아왔다. 민주계 행사에 사회를 맡을 정도로 손 대표는 민주계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지난해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반 이명박 진영에서 대선을 치렀다. 이 때문이었을까. 손 대표는 YS의 팔순 잔치에 참석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왜 참석하지 않았을까. 그의 주변 사람들조차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몰랐다.

배상만 손 대표 수행비서 조차도 이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손 대표가 YS를 떠나 DJ 사단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에 대해 “반 이명박 진영에서 대선을 치렀다고 자신의 정치적 아버지인 YS의 팔순잔치에 참석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 이는 손 대표가 이미 YS를 떠나 DJ 사단에 들어가 대표가 됐기 때문이다. 만약 손 대표가 YS 팔순잔치에 참석했다면, 통합신당의 대표 자리를 내놔야 할 것이다. 이는 YS와 DJ의 역학 관계를 알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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