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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클래식 명가, ‘숙명 가야금 연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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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클래식 명가, ‘숙명 가야금 연주단’
  • 이남일 기자
  • 승인 2008.01.23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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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매력적 선율로 인기질주

클래식은 그 생명력이 영원하기 때문에 고전음악이다. 클래식은 대중음악처럼 폭발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의 진지한 청자들에 의해 생명력이 유지된다.

혼자 있는 시간이나 잠들기 전, 책을 읽으면서 음악이 흐르지 않으면 허전할 때가 많다. 책을 읽을 땐 연주 음악을 보통 듣게 된다. 가사가 들어 있으면 가사 내용과 책 내용이 얽혀서 책을 읽기가 힘들어서 그렇다.

그렇게 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한 종류로서 클래식을 분류하게 됐고, 악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누구나 지루함과 동시에 새로움을 갈망하기에 조금 더 특이한 소리를 찾게 된다.

‘숙명 가야금 연주단’이 특이하게 다가왔다. 굳이 장르를 분류하자면 ‘국악 클래식’이라 해야 할 거다. 숙명 가야금 연주단의 매력이라면 한국의 고전음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들 ‘전통’ 이라는 단어에 얽매여 변화를 하지 않는 게 사실이다. 발상의 전환을 했기 때문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었고, 팝과 가야금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답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파트별로 연주함으로 중간에 튀는 가야금 특유의 소리가 듣기 좋았다. 숙명 가야금 연주단이 연주한 파헬벨의 ‘캐넌 변주곡’은 TV광고에도 등장한다.

특히 캐넌이 화제가 됐던 이유는 서양 클래식을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으로 연주한데다가 비보이의 댄스 영상이 어우러져서일 것이다. 서양과 동양, 신구의 조화를 보여줬다.

특히 비틀즈의 명곡인 ‘Let It Be’를 가야금으로 편곡한 연주는 음악의 세계가 참 넓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우쳐 줬다. 지루하다는 편견을 받기 쉬운 가야금의 연주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 라고 감탄사를 내뱉을 만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가야금이라는 악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던 연주다.

숙명 가야금 연주단은 가야금 연주단으로는 유례가 없을 만큼 국내외 공연에 초청받고 있고 많은 수익도 올리고 있다. 숙명 가야금 연주단은 그 여세를 몰아 신보음반 ‘남몰래 흐르는 눈물’과 ‘Singing and Dancing’을 내 놨다. 이전 음반들처럼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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