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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앱솔루트' 분유서 이물질 연속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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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앱솔루트' 분유서 이물질 연속 나와
  • 이승준 기자
  • 승인 2014.08.08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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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승준 기자)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분유에서 나무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두 차례나 검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사측은 제조공정상 이물집 유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소비자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주부 A씨(32)는 지난 6월 말 한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매일유업 ‘앱솔루트 유기농 궁’을 구입했다. 그런데 분유를 개봉하고 2~3번 먹었을 때쯤 분유 안에서 4~5cm 가량의 나무 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는 “처음에는 그냥 유기농이라 그런 것 같아 해당 이물질을 꺼내서 버렸고 같은 분유를 계속 아이에게 타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 뒤 동일한 분유에서 똑같은 이물질이 재차 검출됐다. 이는 유기농 때문이 아니라 사측의 관리 및 위생상의 문제라는 생각에 A씨는 본사에 연락을 했다.

이에 사측에선 성분 검사를 해보겠다며 분유와 이물질을 가져갔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난 뒤 성분검사 결과가 나왔다며 매일유업 직원이 집으로 찾아 왔다.

회사관계자는 “식물의 뿌리로 사려되지만 제조시스템상 이 같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고, 우리의 잘못이 아니니 그 어떤 책임도 질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A씨는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마치 ‘블랙컨슈머’로 몰린 것 같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친정 엄마가 옆집에 살고 있어 우리집에서는 밥도 안해먹는다”며 “혹시라도 아기에게 좋지 않을까봐 수저도 분유통에 넣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같은 집안환경에서 나무 뿌리처럼 생긴 이물질이 동일한 분유에서 2번이나 나오는 게 상식적으로 어떻게 가능하냐”며 “내가 미처 이물질을 보지 못해 이게 아기의 입으로 들어갔다면 어떻게 됐을지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매일유업측은 A씨에게 보낸 고객상담실장 명의의 문서에서 “당사에서는 제품 내 이물질의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 작업장 출입문에 에어(Air)샤워기를 설치해 작업자 출입시 에어를 불어 줌으로써 미세한 먼지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출입을 하게 된다”며 “분유충전기 상단에 12메쉬(mesh) 규모의 망이 설치돼 이물질 혼입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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