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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SDS…품질·윤리 경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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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SDS…품질·윤리 경영 부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4.08.29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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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부터 직원 비리 혐의 등 계열사 ´악재´
부실 의혹, 삼성그룹으로 확산되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진석 기자)

삼성그룹이 품질 경영, 정도 경영에 있어 구멍이 생기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부재한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품질 경영 부실 및 직원 윤리 부실 도마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싱크홀 및 폐기물(?) 불법 매립으로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면, 삼성SDS는 직원 비리 혐의 문제가 불거져 내부 비리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

최근 삼성물산은 석촌지하차도의 싱크홀 및 동공 발생 주범으로 지목됐다.

서울시는 28일 삼성물산의 부실공사가 싱크홀과 동공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9년만에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지만, 이번에 싱크홀 원인 발생 기업으로 전해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질 조짐이다. 

현재 서울시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책임을 묻고 영업정지까지 고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석촌지하차도에서는 폭 2.5,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발생해 사회적 공포를 확산시킨 바 있다.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하철 9호선(919 공구) 3단계 실드 터널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애초 계획했던 양보다 14% 더 많은 토사를 파내고도 이를 특이사항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등 부실공사를 강행했다.

지하차도 구간에서 공사를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애초 예측한 굴착량인 2만 3842m보다 14% 더 많은 2만 7159m의 토사를 파냈다는 지적이다.

삼성물산의 부실공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시 확인 결과 삼성물산은 특수용액으로 터널 주변 지반을 단단하게 만드는 '그라우팅' 작업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물산은 터널 안에 용액을 주입하는 '수평 그라우팅'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고 자평했지만, 정작 시공을 부실하게 하면서 흙이 쏟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조사단 측은 보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이와 관련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품질관리에 미흡하다는 서울시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싱크홀 외에도 건설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25t 트럭 수백대를 이용해 화성시 동탄역 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에서 나온 건설폐기물을 인근에 불법매립했다고 27일 중부일보는 보도했다.

당시 삼성물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탄사업본부와 약속한 '토지 사용 승낙서 전제 조건'도 위반했다고 전해진다.

LH는 삼성물산에 부지 사용에 대한 조건으로 해당 지역구간 수방방지 천막 및 배수로 침사지 설치, 해당 지역에 내용물을 적치하려면 LH 동탄 본부와 사전 협의할 것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현장 확인 결과 설치돼 있어야 할 시설물은 전무했다고 해당 매체는 비판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측은 "암석 부스러기 진흙일 뿐 폐기물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한편 "(LH에서 조건으로 내건) 시설물을 설치했으니 허가를 받을 수 있던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이재용 삼성그룹의 승계 작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삼성SDI(7.4%)이다.

오너 일가 중 삼성 SDS의 최대주주는 11.25%(870만 주)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이다.

최근 삼성SDS는 전 직원의 사기 문제로 비난을 받았다.

2013년 5월까지 근무했던 삼성SDS 직원 김 모씨는 광주광역시 화정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 관련 책임자일 당시 공사 계약을 둘러싼 문서를 위조, 여러 하청업체로부터 수 억 원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삼성SDS는 2011년에도 삼성SDS 임원이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상품권깡으로 65억을 횡령한 것부터 작전세력에 가담해 주가를 조작, 시세 차익을 챙긴 직원 등 내부 비리 문제로 곤욕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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