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민소진 기자)
올들어 필리핀에서 10번째 한국인 피살 사건이 일어났다.
4일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월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남성이 뒤늦게 한국인 이모(45) 씨로 밝혀졌다. 이로써 올해 필리핀에서 사망한 한국인 수가 10명으로 늘었다.
한국 대사관은 시신이 한국인으로 추정된다는 필리핀 경찰의 의견에 따라 한국 경찰청에 지문을 보내 신원 확인을 의뢰한 뒤 최근 조사 결과를 받았다.
필리핀 경찰은 이 씨가 실종되기 전날 현지인 1명과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라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를 벌였다. 전직 경찰관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얼마 뒤에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용의자는 마약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필리핀에서 각종 범죄사건으로 살해된 한국인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3월 여대생 1명이 납치돼 살해된 데 이어 7월에도 배모(58)씨가 납치범들과 싸우다 숨졌다.
필리핀 한인사회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한국인 피살사건과 관련해 범인 검거를 위한 현상금 등 ´안전대책기금´ 모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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