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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쇼핑 바람 분다, 고객편의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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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쇼핑 바람 분다, 고객편의 최우선
  • 이상택 기자
  • 승인 2008.01.27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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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법 뜨고 카트에 담는 순간 계산 끝
고객 편의 위해 도입 확산

신세계 이마트 수서점. 이곳을 찾은 주부 김모씨(35)는 쇼핑 카트 가득 30여 가지 품목을 구입하고 계산을 마치기까지 단 30분밖에 안 걸렸다.

예전에는 품목별 매대를 찾느라 우왕좌왕하고 계산대에 길게 줄지어 기다렸다가 카트에 담은 물건을 일일이 꺼내 계산하느라 한 시간은 족히 걸렸던 게 절반으로 단축됐다. 이른 바 쇼핑에도 첨단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이마트 수서점이 지난 16일부터 RFID(무선 주파수 인식)를 이용한 첨단 매장 ‘퓨처 스토어’를 가동하기 했다. 매장에 배치된 ‘스마트 카트’를 이용하면 LCD 모니터를 통해 찾는 물건이 진열된 매장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해당 제품들을 카트에 담으면 자동으로 계산이 이뤄지는 것. 계산대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일이 없어진 것이다.

◇요리법 뜨고 상품 위치 한눈에

이날 이마트 수서점이 선보인 퓨처 스토어의 핵심은 스마트 카트. 기존 쇼핑 카트에 RFID 리더기와 바코드 리더기, LCD 모니터를 장착한 최첨단 쇼핑 도우미다. 매장 내 상품 위치 안내 및 개별 상품 정보, 쿠폰 상품의 위치는 물론 전단과 매장 내 할인 행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준다.

카트에 부착된 모니터를 통해 상품의 위치는 물론 가격과 원산지, 추천 요리, 재고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상품 구매시 바코드 리더기를 통해 상품을 스캔하면 자동적으로 장바구니에 상품 리스트가 등재된다.

‘귤 한 박스, 10분간 30% 할인’ 같은 ‘타임 세일’ 정보도 카트의 모니터에 수시로 뜬다. 화면의 ‘장바구니 담기’를 누른 뒤 카트에 물건을 넣으면 그때그때 구입 물품의 가격이 합산돼 구매 총액을 알 수 있다.
 
쇼핑을 마친 뒤 계산대 앞에서 ‘결제 확인’을 눌렀다. 구매 정보가 계산대로 이미 전송됐기 때문에 카트에 있는 상품을 다시 꺼낼 필요가 없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미래형 쇼핑 코너는 와인 매장. 이곳에선 ‘스마트 선반’과 ‘키오스크’ 기술이 적용된다.’스마트 선반’은 개별 상품에 장착된 RFID 칩을 통해 와인을 집어 들면 사라진 RFID 신호를 고객이 선택한 것으로 판단, 해당 상품 정보가 선반에 부착된 대형 LCD TV에 곧바로 뜬다. 이를 통해 해당 점포는 스마트 선반 위의 재고 숫자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선택한 상품을 ‘키오스크’에 갖다 대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입점 여부와 위치는 물론 가격대별 추천 와인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 카트 도입 초기 단계라 몇 가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우선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이마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쇼핑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야만 카트에 달린 모니터를 통해 제품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엔 종전처럼 직접 매대를 찾는 수밖에 없다.

이런 디지털 매장을 운영하려면 전자태그(RFID)가 모든 상품에 부착돼야 한다. 전자태그는 기존 바코드처럼 상품을 직접 인식장치에 접촉하지 않아도 먼 거리에서 해당 정보를 체크하는 칩을 말한다.

디지털카트에는 RFID·바코드 리더기와 LCD 모니터가 달려 있다. 대당 가격이 1000만원이다. 수서점은 10대의 카트를 운영 중이다.

◇고객 편의 위해 최첨단 장비 도입 확산

대형 마트들이 전자가격 표시기, 무인계산대 등 첨단기술 장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은 비용절감뿐 아니라 고객편의를 위해서도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RFID 리더기가 장착된 스마트 선반을 이용해 상품 정보와 재고 수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자 카탈로그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선반에서 상품을 드는 즉시 가격과 규격 등 상품의 자세한 정보를 대형 PDP 화면으로 제공한다.

또 키오스크(전자 단말기)를 이용해 상품 설명은 물론 조리법과 매장 진열 위치도 확인할 수 있고, 모바일 RFID를 이용한 상품 정보 제공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서울 영등포점과 잠실점에서 셀프계산대를 활용 중이다. 이 시스템은 바코드 인식기로 상품 가격을 스캔하는 것에서부터 금액 지불에 이르기까지 결제의 전 과정을 고객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무인 계산대다.

홈에버 안양점에 설치된 셀프계산대는 단계마다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3D 동영상 및 음성서비스가 제공된다. 홈에버 측은 셀프계산대 주변에 도우미 데스크까지 설치해 고객들의 이용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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