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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박근혜 대통령만큼 광폭 행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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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박근혜 대통령만큼 광폭 행보…왜?
  • 최동주 기자
  • 승인 2014.11.19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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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동주 기자)

정재계 양대산맥의 글로벌 광폭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3개국 외교 순방을 마쳤다. 박 대통령은 중국·미얀마·호주 등 3개국 8박9일 간의 순방 일정을 끝내고 17일 귀국했다.

순방 기간 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바쁜 다자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경제적 성과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가 정상들과 별도로 만남을 갖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뉴질랜드 FTA타결을 이끌어냈다.

국정수행 지지도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귀국한 날(17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주간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90주차 지지율은 한 주 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49.1%를 기록했다.

그동안 외교 정책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해외 순방 효과에 힘입어 지지율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이 정계 부문 다자 외교 광폭 행보로 호평 받고 있다면, 국내 재계의 중심에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 CEO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삼성그룹의 3세대 경영인이라는 입지를 굳히는 분위기다.

이재용, 글로벌 광폭 행보…'두각'

이 부회장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려했다는 기존 평가를 무색하게 할 만큼 존재감 부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한 데 이어 중국 경제 담당인 마카이 부총리를, 지난 8월에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를, 지난 4월에는 보아오 포럼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동을 가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올해에만 벌써 세 차례에 걸쳐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이 국빈 방한 할 당시 삼성전시관에서 시 주석을 영접했고, 8월 난징 유스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도 시 주석을 만난 바 있다.

중국 내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지원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중국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월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주요 해외 금융사 사장들과 만찬을 가지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도 주요 접견을 승지원에서 줄곧 가진 바 있다.

삼성그룹 역사와 함께하는 승지원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비롯해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이동통신 아메리카모바일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 등이 찾았다.

상속세 실탄도 쏘고, 승계 화룡점정 찍나…

그런 만큼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 '메카'인 승지원에서 만찬을 주재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심근 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을 잇는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승지원 만찬을 통해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1일 이 부회장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케저 지멘스 회장과도 만나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 싱가포르 화력발전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달 14일에는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도 회동했고 15일에는 호주 광산 재벌인 지나 라인하트 호주 로이힐 회장과 크루즈 '더월드'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인 회동은 거의 매달마다 진행되는 분위기다.

지난 14일에는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도 회동했고, 15일에는 호주 광산 재벌인 지나 라인하트 호주 로이힐 회장과 크루즈 '더월드'에서 만찬을 가졌다. 지난 8월 미국에서 팀 쿡 애플 CEO를, 9월에는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만나 만찬을 가졌다.

전면에 나서서 글로벌 경영을 주도하는 가운데 프로필 사진도 중후한 모습으로 교체하고 패션 스타일도 한층 화려하고 과감해지는 등 일련의 행보를 볼 때 삼성그룹 경영 승계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높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6조원 수준인 상속세를 내기 위한 실탄 준비도 사실상 끝낸 듯 보인다.

현재 이 부회장의 재산은 6조1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SDS상장에 따른 주식 자산 가치 상승으로 국내 주식부자 4위에 오른 가운데 세계 부자 300위권에도 첫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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