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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최고 빅매치’ , 수성이냐… 탈환이냐… 金배지 경쟁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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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최고 빅매치’ , 수성이냐… 탈환이냐… 金배지 경쟁 달아올랐다
  • 정수백 기자
  • 승인 2008.02.10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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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갑, 朴측 ‘이혜훈’ vs 친李 ‘진수희’ 대결
마포을, 정치스타 나경원 출마에 정범구 도전
성북을 개국공신 신계륜-Mr 쓴소리 조순형 맞짱

고양 일산을, 한나라 김영선-신당 김현미 경쟁
충청권 한나라 對 자유선진당 경쟁 최대 관심
경남 거제, 김기춘-김현철 승부땐 공천빅카드

총선 전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4월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선거열기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선거를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선거구별 대결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몇 개의 변수가 아직까지 남아있다.

한나라당은 ‘친이명박’, ‘친박근혜’로 나눠져 총선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어쩌면 분당까지 가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통합신당도 손학규 체제가 들어섰지만 내홍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이해찬 유시민 의원이 탈당했고, 여기에 정동영계가 대거 탈당을 할 것이란 소문마저 돌고 있다. 이회창이 이끄는 자유선진당도 2002년 대선잔금 문제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은 아직까지 전열을 가다듬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총선과 관련한 변수들은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선의 격전지는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한 것이 더 크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물론 본선의 격전지도 곳곳에 있다. 이곳을 둘러봤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은 한나라당 공천을 따기만 하면 당선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누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지가 관심거리다.

그 중에서도 서초갑이 최대의 관심지다. 현역의원은 이혜훈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도왔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같은 여성으로 현재 인수위원이자 ‘친이명박’으로 알려진 진수희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따라서 이곳은 이명박계와 박근혜의 자존심을 건 싸움으로 번질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포을도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정치스타로 떠오른 나경원 의원이 이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창조한국당 정범구 의원도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갖고 도전장을 낸 상태다. 자유선진당 전원책 변호사도 마포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대문도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서대문갑의 경우 한나라당에선 이성헌 의원이, 통합신당에선 우상호 의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5대, 16대 총선에서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다.

서대문을도 관심사다. 통합신당에선 박영선 의원이 이곳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8대 총선 최대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박 의원이 출마하면 정두언-박영선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성북을도 최대의 격전지가 될 수 있다. 통합신당 신계륜 사무총장과 무소속 조순형 의원과의 한판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경기도 고양 일산을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에 맞서 통합신당 김현미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40대 최연소 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영선 의원에 맞서 여당 대변인을 오래했던 김현미 의원간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산갑에서도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이명박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백성운 인수위 행정실장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명숙 의원간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 호남권

충청권은 이회창이 이끄는 자유선진당의 희망이다. 특히 충남 대전에서 한나라당과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대전 서구을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심대평 의원이 지역구 수성을 외치며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재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뿐 아니라 남충희 전 부산정무부시장도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염홍철 전 대전시장까지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어 18대 총선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호남지역은 목포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두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다. 따라서 이들이 금배지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경우 최대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영남권

영남권은 한나라당 공천이 최대 관심사다.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어느 정도 보장돼 있기 때문에 공천을 놓고 이명박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우선 경남 거제와 부산 사하구을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박종웅 전 의원과 차남 현철씨가 공천을 신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공식적으로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해, 영향력이 확대된 상태다.
하지만 거제의 경우 박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3선의 김기춘 의원이 버티고 있어, 과연 현철씨가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김용갑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남 밀양창녕 지역도 ‘공천’을 놓고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서울시장 때부터 공보특보를 맡아 ‘이명박 대통령만들기’를 위해 헌신해 온 조해진 부대변인이 유력하다. 하지만 김용갑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박 전 대표의 특보를 지낸 김형진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 사하갑도 공천권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엄호성 의원을 상대로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공천권을 빼앗아오기 위해 정계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경남 남해하동도 격전지다. 이 당선자 측 실세모임인 ‘6인회’ 멤버로 이명박 정권의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박희태 의원과 참여정부의 핵심인사였던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산을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역인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에 맞서 자유선진당 강삼재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이 확실시 된다. 따라서 강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마산을은 18대 총선 최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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