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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구더기 초콜릿' 논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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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구더기 초콜릿' 논란 여전하다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5.01.1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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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정 문제일뿐"…무책임한 해명, 미흡 대응 논란
초콜릿 속 벌레, 어제 오늘 일 아냐…개선 노력 없어

(시사캐스트, SISACAST=정민지 기자)

롯데제과의 '벌레 초콜렛' 논란이 여전하다. 빼빼로부터 가나 초콜릿, ABC초콜릿, 칸쵸 등 롯데제과의 초콜릿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며 소비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빼빼로 제품의 벌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다음 아고라에 한 소비자가 "살아있는 구더기 가득한 빼빼로를 아들이 먹었다"며 글을 게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할머니가 사다 준 롯데제과의 '아몬드빼빼로'를 먹고 있었다. 아들이 거의 다 먹어갈 무렵 할머니는 봉지 바닥에 남아있는 과자를 꺼내다 벌레를 발견했다.

과자 봉지 안에는 구더기인지 애벌레인지 모를 벌레가 기어다녔고, 남아있는 과자를 보니 벌레들이 파 먹은 듯한 구멍이 뚫려 있었다.

글쓴이는 아들이 벌레 과자를 먹었다는 사실에 화가 나 롯데제과에 항의했다.

하지만 롯데제과 측은 "제조과정에는 문제가 없으며 유통 단계에서 생긴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또한 "식약청에 자진 신고해 유통공장의 위생을 확인, 같이 생산된 제품을 수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글쓴이는 "소비자에게 구더기가 있는 빼빼로를 먹이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면 끝이냐"며 "롯데제과의 무책임한 태도와 보상에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롯데제과 초콜렛 제품의 '벌레 논란'은 예전부터 계속 있었다.

아몬드빼빼로 속 벌레 발견, 한두 번이 아니다?

"제조 과정 문제없다"…같은 말만 반복하는 롯데제과

지난 2013년 10월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롯데제과 아몬드빼빼로의 동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휴지 위에 아몬드 빼빼로와 함께 유충 여러 마리가 놓여 있다. 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 속 빼빼로의 유통기한은 2014년 2월까지다. 동영상에는 살아있는 유충들이 휴지 위를 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롯데제과의 아몬드빼빼로에서 15마리의 정도의 벌레를 발견했다. 과자를 몇 개 먹다가 허물 같은 것이 붙어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혐오스러운 벌레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는 것.

그에 의하면 롯데제과회사 상담실에 연락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제과업체 관계자들이 글쓴이를 찾아왔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미안하다는 태도도 없이 사진만 찍고 음료수 한 박스만 주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벌레는 '수시렁이' 유충으로 추측된다.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것은 절대 아니며, 유통환경에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앞서 2011년에도 롯데제과는 아몬드빼빼로 '유충 등장'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전문가는 "예민한 사람은 알러지 반응을 나타내기도 하는 수시렁이의 유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업체 측에서는 "화랑곡나방 유충"이라며 "보관 문제지 제조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 비난 거세져…"롯데 초콜릿 못 먹겠다"

'초콜릿 벌레' 검색만 해도 롯데제과 제품 다수 나와

재차 벌레가 발견되면서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롯데제과에 네티즌들의 비난도 만만치 않다.

네티즌들은 "똑같은 유충이 여러 번 발견된 것도 우연의 일치인가", "롯데제과 초콜릿, 절대 못 먹겠다", "유통환경의 문제라니… 포장이 잘못된 건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남겼다.

실제 아고라나 포털사이트에 '초콜릿 벌레'나 '빼빼로 벌레' 등으로 검색만 해도 롯데제과의 제품이 상당수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이에 롯데제과 측은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최근 아고라에 게시된 문제의 빼빼로는 현재 조사 진행중"이라면서도 "100% 유통 과정의 문제일뿐, 제조사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벌레들이 포장을 뚫고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포장 문제에 대한 방안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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