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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쎄성형외과, 中관광객 뇌사로 '큰일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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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쎄성형외과, 中관광객 뇌사로 '큰일났어'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5.02.0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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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성형외과에 이어 강남 성형외과 또 '사고'
환자 '뇌사' 상태 빠졌지만 여전히 성업중
"클라쎄, 사무장 병원일 가능성 있다" 주장 제기돼

(시사캐스트, SISACAST=정민지 기자)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클라쎄성형외과'에서 수술 받던 중국인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져 한·중 양국이 충격에 빠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20-2번지에 위치한 클라쎄성형외과(대표원장 김정민)에서 지난달 28일 6시간 이상 성형수술을 받던 중국 국적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여성은 눈, 코, 지방이식 등 여러 성형수술을 한 번에 받던 중 심정지를 일으켜 인근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즉시 응급조치에 들어갔지만 그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일주일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이 여성이 뇌사 상태에서 깨어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클라쎄성형외과가)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이 병원에 상주한 채 환자를 상담하고 수술하게 하는 전형적인 비도덕적 형태의 시스템으로, 의료법상 불법인 사무장 병원일 가능성 크다"고 비난했다.

의료인 자격을 갖추지 않은 자가 의사를 고용해 영업하는 '사무장 병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의사회는 "(사무장 병원은) 환자의 안전을 위한 장비를 갖추는 데 소홀하고, 비전문의를 전문의로 신분 세탁하는 경우도 있다"며 "보다 철저한 안전 의료 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환자유치는 유치수수료를 받을수 있다는 의료법을 악용해서 검증된 병원보다는 수수료를 많이 주는 병원위주로 환자들이 몰리다 보니 탈세는 기본이고 환자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사회 관계자는 3일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현재 마취약 성분, 마취 전문의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클라쎄성형외과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클라쎄성형외과 관계자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사고가 난 것이 맞다"고 인정, "삼성서울병원의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절대 사무장병원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클라쎄성형외과는 환자의 '뇌사 판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업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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