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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검찰, 금품수수 진실공방 ‘과열’…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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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검찰, 금품수수 진실공방 ‘과열’…진실은?
  • 최희정 기자
  • 승인 2015.05.1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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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 “1억2천만원은 아내 비자금” 해명 통할까

(시사캐스트, SISACAST= 최희정 기자)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홍쥰표 경남도지사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확보한 가운데, 홍 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1억2000만원의 돈은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해명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2011년 6월 당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증거와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통해 확인했다.

검찰은 특히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윤 전 부사장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 홍 지사의 사법처리 방향과 시기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홍 지사는 지난 8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돈이 언제, 어디서 전달됐는지 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윤 전 부사장이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를 모두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특정인의 동선에는 반드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객관적인 자료를 다 확보했기 때문에 객관적인 동선과 관련해선 시비가 없을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검찰 조사에서 홍 지사는 윤 전 부사장과 2010년에는 자주 만났으나 2011년에는 11월에야 한 차례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부사장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2011년 6월을 전후해선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다.

특히 홍 지사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선거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가 소명한 내용 중에는 검찰의 조사 내용과 상당 부분 차이가 있다”며 “나름대로 변명을 많이 준비했지만 어떤 부분은 소명이 충분치 않거나 자료가 부족해서 추가로 소명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홍 지사가 2011년 뿐만 아니라 2010년 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모든 과정, 경선 활동의 전후 과정, 경선 이후 정치 일정의 모든 과정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 이에 따라 홍 지사가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한다고 하더라도 혐의 입증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확실한 증거 확보” VS 홍준표 “부정한 돈 아니다”

홍 지사가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2011년 7월 전당대회 경선자금 등과 관련한 추가 소명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11일에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1억2천만원은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해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지사는 “1995년11월부터 2005년12월 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 활동을 했다”며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자신의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 점은 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해보시면 알 것이며, 그 돈을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홍 지사가 제출한 추가 소명 자료에 대한 분석과 홍 지사 측근들에 대한 보강 조사가 마무리되는 이번주 안으로 홍 지사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며, 홍 지사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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