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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꼽은 최악의 인턴경험…‘열정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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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꼽은 최악의 인턴경험…‘열정페이’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5.06.09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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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인턴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꼽은 최악의 인턴경험은 이른바 ‘열정페이’로 불리는 ‘너무 적은 월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인턴 경험이 있는직장인 407명을 대상으로 인턴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응답자의 53.1%가 1회의 인턴 경험이 있었고 29.7%가 2회, 12.8%가 3회 인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인턴 경험은 1.65회였다.

직장인들이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기업의 형태는 ▲중견/중소기업(66.1%) ▲대기업(22.9%) ▲공기업/공공기관/협회(20.4%) ▲스타트 업/벤처기업(14.0%) ▲외국계 기업(4.7%) 순이었다.

또 응답자들은 인턴사원으로 입사 전 해당 기업에 대해 ‘보통(48.2%)’ 혹은 ‘긍정적(46.7%)’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직장인은 5.2%였다. ‘인턴 생활 후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변했는가’라는 질문에 64.1%가 ‘변했다’고 응답했다. 이중 64.0%는 ‘부정적으로 이미지가 변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좋은 일(*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다양한 업무 경험’이 44.7%로 가장 높았다. ▲실무를 접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나의 적성, 장단점 발견(32.9%)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따스한 사수/선배(32.4%) ▲함께 일한 동료들과의 팀워크(26.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나쁜 일(*복수응답)’은 ‘너무 적은 월급’이 44.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아르바이트나 다름 없는 잡무 배당(39.3%) ▲나의 실력도 회사 일도 파악할 수 없는 체계 없는 인턴프로그램(28.5%) ▲귀찮은 티를 팍팍 내며 짐짝 취급하는 사수/선배(23.6%) ▲인턴사원에게 너무 버거운 업무 강도(22.1%) 등의 답변이 나왔다.

직장인들이 이러한 인턴 생활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인간관계의 중요성(45.2%)’이었다. ▲적성 찾기의 중요성(43.0%) ▲자기 계발의 필요성(40.5%) ▲학교 생활과 회사 생활의 차이(22.9%) ▲메일, 전화, 문자 등 비즈니스 매너의 필요성(13.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인턴 생활이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조금 도움이 된다(43.0%)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15.0%) ▲아주 큰 도움이 된다(14.8%)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7.8%)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3.1%) 순이었다.

또한 직장인들에게 ‘인턴 사원을 맞이하면 어떻게 대해주고 싶은지’에 대한 응답은 ‘열정이 있어 보이면 잘 해주고 없어 보이면 방임한다’는 답변이 52.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냉정한 사회를 일깨워주기 위해 회사의 나쁜 면도 가감 없이 보여준다(39.1%)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되겠다(27.8%) ▲귀여운 후배니까 무조건 잘 해준다(13.8%) ▲싫은 일, 귀찮은 일은 다 시키는 어시스턴트로 부리겠다(8.8%)라는 응답이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3번의 인턴을 경험하는 동안 내 적성과 업무의 조화, 사내 문화, 인간관계 등이 모두 중요함을 깨달았다”며 “인턴은 적은 월급 같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 취업준비생들이 머리로만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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